마지막날 북경에서 머문 호텔의 비즈니스 센터에서 11분간(사용료는 33원) 인터넷을 사용한 후 리셉션 센터에서 계산을 하려고 가서 신용카드를 내밀었는데, 영수증을 받고 보니 33.33원이 결제돼 있었다.

그래서 물어봤다.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거냐구. 그랬더니, 아니라구 자기 실수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뒤적뒤적 서랍을 뒤지더니 중국돈 3각을 주더라. 2각짜리 지폐랑 1각짜리 동전(우리나라돈 1원 같은 색깔). 이게 얼마냐니까 계속 very small money만 연발한다.

극구 사양하며 난 애초에 중국돈을 안 가지고 왔으니 카드를 취소하고 다시 계산해달라고 했더니 그건 불가능하단다. 치사하게시리... 내가 대통령이어도 그랬을까? 아무튼 다시 질문. 이걸 갖고 뭘 살 수 있냐고 했더니, 성냥 한 갑(흡연자들이 라이터 대신 들고 다니는 작은 성냥을 말하는 듯)을 살 수 있다면서 이 돈이 여행의 추억거리가 되지 않겠냐구. 이 돈을 볼 때마다 계산을 잘못한 이 사람이 생각나지 않겠냐면서 옆 사람이 계속 거든다.

어쩔 수 없이 가져 왔는데 다음날 호텔에서 우리방만 모닝콜을 안 해줘서 다른 사람들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는 시간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짐을 챙기느라 빼놓고 온 것 같다. 3각. 어디서 구할 수도 없고... 이번에 얻은 교훈. - 뭐든지 잘 챙기고 보자!!

사진과 상관없는 얘기만 늘어놓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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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03-23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고 있었으면 그야말로 기념이 되었을텐데요.....^^
중국돈은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궁금해요~

하루(春) 2006-03-23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제 말이... 엄마가 돈 관리하셨는데 나 몰라라 하시더군요. 땅을 치고 후회했다는... 아쉬움이 아주 큽니다.

로드무비 2006-03-24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각이 여삼추인 것인데...ㅎㅎㅎ

하루(春) 2006-03-24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의적절한 말인 것 같군요. 신기합니다.
 

날개님께 만화책 꾸러미를 받은 게 대체 3번째인지 4번째인지... 그것도 이벤트 당첨으로다가...

정말 신기할 정도로 날개님 이벤트에서 단골로 만화책을 받고 있다.

이전에 여러 님들께 받은 선물들은 하나도 자랑페이퍼를 안 쓰고 이번엔 어쩌다 쓰게 됐는데, 다른 분들 혹시라도 서운해하지 마시길... 그냥 이렇게 자랑질하고 싶은 날이 있고, 어떤 날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고 싶기 때문이니.

14권짜리 아르미안의 네딸들

이거 전에 읽은 건지 안 읽은 건지 가물가물해요.

뭐, 어차피 다시 읽을 거니까 걱정일랑 하지 마시구요.

고맙습니다. 매번. 참, 지난번에 못 주셔서 아쉬워하셨던 선물 이걸로 대신 받을게요.

제가 날개님 아니면 언제 만화책을 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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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03-23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거시기...^^;;; 저 못난 글씨를 찍으시면......
사실 아르미안은 학창시절에 다음권 나오기를 눈빠지게 기다려 가며 읽고 또 읽고 했던 책이라 제게는 큰 의미가 있던 책이랍니다..^^
하루님도 즐겁게 보시면 좋겠어요...

하루(春) 2006-03-23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소곳한 날개 이미지가 오늘따라 더 마음에 드네요. ^^
잘 보관하고 잘 볼게요.

물만두 2006-03-23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갑자기 배가=3=3=3

플레져 2006-03-23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기쁨, 저도 잘 앱니다 ㅎㅎㅎ
하루님 다시 한번 감축!

아영엄마 2006-03-23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날개님은 결국 다 보셨으니 저 만화 볼 때면 뿌듯하고 감회가 깊으실 듯.. 다음 권 나오길 기다리다 저는 결국 끝을 못 보고 포기해버렸어요.. ^^; 축하드립니다!

하루(春) 2006-03-23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험험, 남의 일을 기꺼이 기뻐해주는 일은 참으로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플레져님, 고맙습니다. 날개님 이벤트엔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참여하려구요. ^^
아영엄마님, 만화 열 몇권, 막 그렇게 사모으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님의 축하인사 기쁘게 받겠습니다.

Kitty 2006-03-2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 저도 배가 ㅠ_ㅠ
아르미안 너무 좋은데...저도 아영엄마님처럼 결국 끝을 못 보고 포기한 후 나중에 친구에게 결말만 들었어요 ^^
축하드립니다~~~ ^^

하루(春) 2006-03-24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사히 가셨군요.
많은 분들이 부러워하시니 제가 괜히 우쭐해지네요. 하하하
 



ははがわたしに  엄마가 나에게

このうたを  이 노래를

おしえてくれた  가르쳐주었던

むかしのひ  오래된 날

はは(母)はなみだを  엄마는 눈물을

なが(流)していた  흘리고 있었다.

 

 

 

 

 

 

 

 

나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준 영화.

예전에 Happy Together를 봤을 땐 그다지 깊게 느끼지 못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사오리의 시선을 따르며 느낀 점이 많고, 배운 점 역시 많다.

남자배우(오다기리 조인가?)는 박용우 비슷하게 생겼다.

온갖 수모를 겪고, 자식에게 비밀로 하면서까지 동성애자로 살아가는 그들의 마음을 100% 이해할 순 없다. 하지만 오늘 영화를 보고 느낀 만큼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 것 같다. 애당초 동성애자를 이상한 눈으로 보진 않았지만... 그래도 남을 이해하려면 계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동네의 나쁜 짓하던 남학생의 "도와드릴게요." 하는 말도 참으로 반가웠다. 그렇게 세상은 소수자들이 제 발을 들이밀 공간이 조금씩 조금씩 생겨나는 거라면 이런 움직임은 언제나 환영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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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h Piaf - Eternelle Les Plus Grandes Chansons d'Edith Piaf
에디뜨 피아프 (Edith Piaf) 노래 / 워너뮤직(팔로폰)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멋지다. 에디뜨 삐아프는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노래를 정열적으로 부르는 사람인 줄 진작에 알았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까?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듣는 LP 같은 느낌도 들고, 변사가 구수한 사투리 섞어가며 몸짓 발짓 다 섞어가며 설명해주는 무성영화 같은 느낌도 든다. 되게 오래된 노래 같은데, 그 느낌에 푹 빠져 있는 것이 참으로 행복하다. CD 케이스도 정말 끝내주게 예쁘다.

얼마 전 <...ing>란 영화를 보면서 나도 집에서 이어폰 끼고 조용히 혼자 흥얼거리면서 음악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그 꿈은 아이팟을 사고 나서 금세 이뤘는데 에디뜨 삐아프의 노래들은 사실 독서하면서 듣기에 적합하진 않다. 노래에 정신이 팔려 책장이 안 넘어간다. 리뷰 빨리 써야 하는데... 그럼에도 자꾸 듣고 싶어지는 마력이 있다.

엄마 핑계대고 사놓고 내가 더 가슴 깊이 즐기고 있으니 나는 참으로 착한 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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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3-23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음반 있어요. 그 ' 선원이 오네 '하는 노래랑' 오토바이 타는 어쩌구' 가 좋아요. ^^

하이드 2006-03-23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d 정말 이쁘죠? ^^ 아, 제 이미지 너무 칙칙해서 죄송;;

키노 2006-03-23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음악은 턴테이블에 엘피를 올려 놓고 기다리는 기분이 좋은데^^ 그리고 간혹 섞여 나오는 잡음도 좋고 ㅎㅎㅎ

하루(春) 2006-03-23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하이드님께 땡스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없어졌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분께... ^^; 이미지 안 칙칙해요. 아주 마음에 드는데요
키노님, 맞아요. 맞아. 잡음이 아주 독특하네요.
 

내일 영화를 보려 하는데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

잠정 결정한 건 '오만과 편견' 12세 관람가다.

브로크백 마운틴을 보고 싶었는데, 음란 서생과 함께 오늘로 끝이고 내일부턴 새로운 영화들...

쩝~

 

시네코아에서 하고 있는 '메종 드 히미코'도 되게 보고 싶다.

이거 우리말로 하면 히미코의 집 맞겠지?

친구 불러낼까? 그냥 나 혼자 볼까?

시네코아는 너무 멀어서 선뜻 가게 안 된다.

카페 뎀셀브즈라는 커다란 매력덩어리가 있음에도 일단 거리가 멀면 약속이 없는 한 나 혼자 쭐래쭐래 다니게끔 안 된다.

일단 '오만과 편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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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6-03-23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만과편견 그거 보고싶던데^^

하루(春) 2006-03-23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리꾸리한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사이에서 갈등했는데 아무래도 '오만과 편견'을 봐야 했어요.

하루(春) 2006-03-23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봐야 할 것 같아요. ^^

하이드 2006-03-23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크백 마운틴 다 끝나나요? 좋은데, 하는데 찾아서 보시면 좋은데..

하루(春) 2006-03-2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찾아봤더니 CGV 명동에서 하네요. 흑~

하루(春) 2006-03-23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니다. 오늘 날짜였어요.

chika 2006-03-23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크백 마운틴, 울 동네는 이번주에 내걸렸는데 말이죠;;;;;

하루님 서재에 오니까 갑자기 궁금해진거...지금 장미빛 팝을 듣고 있거든요.
근데 singer song을 부를 때 첨엔 싱어송 하는거 같더니 계속 싱거송,으로 들려요. 일본사람들은 싱거 라고 읽어요?
(하루님 리뷰보고 음반 산거였는데, 너무 좋아요!! ㅎㅎㅎ)

urblue 2006-03-23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크백 마운틴 봐야하는데, 시간이... 흑흑...

하루(春) 2006-03-23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ka님, 저도 그렇게 들었는데요 제 생각엔 너무 열심히 부르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게 아닐까 싶은... ^^;; 앨범 참 좋죠? ^^*
브로크백 마운틴 보러 제주도까지 슝~ 날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urblue님, 아마 이제 하는 곳 없을 걸요? 아쉬워 죽겠어요. 지난주에 볼 걸...

마태우스 2006-03-24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일요일날 보려고 해요!

마태우스 2006-03-24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만과 편견 말입니다

하루(春) 2006-03-24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목요일에 못 봐서 다음주에 볼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