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날 북경에서 머문 호텔의 비즈니스 센터에서 11분간(사용료는 33원) 인터넷을 사용한 후 리셉션 센터에서 계산을 하려고 가서 신용카드를 내밀었는데, 영수증을 받고 보니 33.33원이 결제돼 있었다.
그래서 물어봤다.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거냐구. 그랬더니, 아니라구 자기 실수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뒤적뒤적 서랍을 뒤지더니 중국돈 3각을 주더라. 2각짜리 지폐랑 1각짜리 동전(우리나라돈 1원 같은 색깔). 이게 얼마냐니까 계속 very small money만 연발한다.
극구 사양하며 난 애초에 중국돈을 안 가지고 왔으니 카드를 취소하고 다시 계산해달라고 했더니 그건 불가능하단다. 치사하게시리... 내가 대통령이어도 그랬을까? 아무튼 다시 질문. 이걸 갖고 뭘 살 수 있냐고 했더니, 성냥 한 갑(흡연자들이 라이터 대신 들고 다니는 작은 성냥을 말하는 듯)을 살 수 있다면서 이 돈이 여행의 추억거리가 되지 않겠냐구. 이 돈을 볼 때마다 계산을 잘못한 이 사람이 생각나지 않겠냐면서 옆 사람이 계속 거든다.
어쩔 수 없이 가져 왔는데 다음날 호텔에서 우리방만 모닝콜을 안 해줘서 다른 사람들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는 시간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짐을 챙기느라 빼놓고 온 것 같다. 3각. 어디서 구할 수도 없고... 이번에 얻은 교훈. - 뭐든지 잘 챙기고 보자!!
사진과 상관없는 얘기만 늘어놓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