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어요, 왔어.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닙니다. 6개월에 한 번씩 올까 말까 그러다 마침내 온다. 잠자냥픽 상반기에 좋았던 책&하반기에 좋았던 책. 그리하여 오늘은 2026년 상반기에 좋았던 책.

폴스타프 님은 술을 줄이신 덕분에 상반기에 142권, 4만8천7백 페이지를 읽으셨다고 한다. 나는 술을 줄이지 않아서 그런지(엥?) 그것보다는 조금 적게 상반기에 123권을 읽었다(뭐야 123권이라는 숫자, 그것참 웃기네ㅋㅋ). 몇 페이지를 읽었는지는 계산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계산 싫음;;) 아무튼 그중에서 고른 2026년 상반기에 좋았던 책.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주로 신간 위주로 골랐다.



ㅋㅋㅋㅋ 이거 어제 전체 목록 다운로드 받아봤는데.... 너무 길어서 다 올리지는 못함. 

전체 목록 궁금하신 분은 팩스 번호 남기세요. 보내드리겠....(엥?ㅋㅋㅋㅋㅋㅋㅋ)




문학



안 세르, <호피무늬 모자>
6월의 마지막 날 읽은 작품이라 강렬한가? 아직도 먹먹하다. 다 읽고 나서 옮긴이의 말 첫 부분을 읽다 그렁그렁 울컥했다. 이 작품이 쓰인 배경을 알게 되어서… 안 세르는 몇 해 전 <가정교사들>을 읽고 인상에 남았던 작가. 이 작품이 훨씬 좋다. 아마도, 자신의 어떤 경험을 글로 썼기 때문은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후 이런 작품을 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 대상에게는 최고의 애도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처음에는 좀 집중이 어려웠는데 천천히 읽다 보면 단어와 문장에 흠뻑 젖어들게 된다. 아프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사카모토 유지, <또 여기인가>
올해 초에 읽었다. 기억이 희미할 만도 한데 먹으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기어이 물감물을 먹고 마는 심정에 관해서 종종 생각해보곤 한다. 희곡의 장점은 내 머릿속에서 내 마음대로 무대를 세우고 인물도 내 마음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만일 이 작품을 연극으로 봤다면 희곡만큼 좋지는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분명 일본 배우들 특유의 과장스러운 연기가 묻어나올 것 같아서) 그럼에도 이 작품은 희곡으로 읽어서 그런지 별 다섯. 이대로 조용히 파묻히긴 좀 아까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끌올...ㅋ




베로니크 오발데, <한낮의 불운>
오랜만에 인상 깊게 읽은 단편집. 이 책 읽고 반해서 이 작가의 다른 책(<그리고 투명한 내 마음>)까지 찾아 읽어보았다. 이 책 <한낮의 불운>이 역시 좀 더 좋았다. 2024 공쿠르 단편소설상 수상작이라 그런가? ㅋ 단편모음집이라고는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보면 다 연결되어 있다. 연작소설집에 가까운. 안타까운 이야기들에서도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 따뜻한 시선이 좋았다.




페드로 레메벨, <두려워요, 투우사여> 
이 작품의 또 다른 장점은(다른 장점은 100자평, 페이퍼 등에서 썼음) 화자의 발랄한 어조에도 있다. 앞집 미친년스러운 그 수다와 발랄함. 작품의 개성을 한껏 드높인다. 근데 그 발랄한 이야기를 읽다가 보면 어느 순간, 눈물 또르륵 떨어진다는. 이 책 산 사람 빨리 읽고 리뷰 좀 남겨 봐요. 내가 어디서 울었는지 알려줄게, 그 부분에서 마찬가지로 울지 궁금하네.... 아 그리고 독재자 피노체트 부부의 괴이함을 풍자한 부분도 이 작품의 미덕 중 하나.




이렌 네미롭스키, <제자벨>
글발 있는 작가임에 분명하다. 아우슈비츠로 끌려가지 않아서 오래 살았다면 어떤 작품을 더 남겼을까 궁금해진다. 나이 들고 대작을 남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안타까운 이렌 네미롭스키- 이 작품은 초반에 정말 빨려들 듯이 읽게 된다. 그러다가 남는 질문. 여자에게 외모란 젊음이란 무엇인가, 그것이 시들고 나면 남는 것은 무엇인가? 사회는 그래서 여자의 젊음과 외모를 어떻게 소비(만) 하는가. 얼짱/몸짱에 미친 21세기 대한민국에선 더 읽혀야 할 책.
 



조세핀 하트, <데미지>
영화가 너무 유명해서, 영화로 왠지 원작 다 읽은 듯하고, 영화 때문에 원작도 그럴 것이다 안 읽고 넘어가기엔 아까운 작품. 원작에 비하면 영화는 너무 음탕하기만 하고.....(그나마 ‘제러미 아이언스’의 분위기 때문에 덜 외설스러운 느낌이긴 하지만) 그와 그녀 두 사람의 정사에만 포커스를 맞춘 느낌. 그에 비하면 원작은 파멸로 가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사랑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그 마음조차도... “모든 것을 바꾸는 찰나의 경험, 교통사고, 열어보지 말아야 했을 편지, 가슴이나 사타구니 안의 멍울, 눈을 멀게 하는 플래시 불빛.” 이 문장은 아무리 봐도 캬....




리처드 예이츠, <레볼루셔너리 로드>
리처드 예이츠, 이 작가 참 잘 쓰는구나, 감탄했던 작품. 미국 중산층(부부들)의 허위를 폭로하는 솜씨가 일품이다. 그런데 이 작품 옥에 티라면(작품 자체의 단점이 아니라), 역자와 편집자의 잘못이 옥에 티. 서로 동갑인 부부 사이에 남자는 반말 여자는 존칭을 넘어 극존칭까지 한다. 시대착오적인 번역에 그걸 잡아내지 못한 무성의한 편집자. 영화에서는 둘 다 서로 당신, 너 하면서 반말하는데 책에서는 여자가 계속 극존칭... 너무 거슬렸다. 민음사 편집자여 유튜브 홍보에 이제 그만 열 올리고 이런 거 좀 잡아내자.



윌리엄 포크너, <야생 종려나무>
반했어요, 포크너. 사실 나는 내가 포크너를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 작품 읽고는 좋아하게 되었다. 아직 안 읽은 포크너의 작품이 많아서 행복하고 다 읽어볼 테다! 한데 아마도 그럼에도 이 작품을 포크너의 책 중에선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을 것 같고, <퍼펙트 데이즈>의 ‘히라야마’처럼 두고두고 여러 번 읽을 것 같다. 두 개의 이야기를 따로 따로 읽어보기도 하고 또 때로는 두 개의 이야기를 섞어가면서 읽기도 하고. 아무튼 포크너의 문장이 아름답다 느낀 것도 이 작품이 처음일세.




레오나르도 샤샤, <올빼미의 낮> 
이탈리아 정부조차 소문에 불과하다며 외면하던 마피아 문제를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 하드보일드 장르소설을 읽는 듯하면서도 결국 다르게 느껴지는 지점은 범죄 일어남-범인은 누구?-범인 찾음! 이러고 끝나는 게 아니라 범인의 실체를 찾기보다(사실 이 작품에서는 마피아가 실체라는 건 누구나 다 안다), 왜, 어째서, 그리하여 인간은 이런 부조리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 그래서 더 재미있고 인상 깊다. 



세사르 아이라, <바라모>
연달아 민음사 세계문학만 4권! 역시 나는 세계문학 추종자?! 알지 못하는 세계를 알게 되는 기쁨! 이 작품도 그러하다. ‘세사르 아이라의 독창적이고 기상천외한 글쓰기’라는 출판사 소개 글에서 감지할 수 있듯이 전통적인 소설 형식에서 살짝 어긋나 있다. 그런데 그게 바로 이 작품의 매력(이지만 그래서 취향 탈 수 있는 작품).


그리고 비록 구간이지만 그냥 넘기기엔 아쉽다. 꼭 읽어봐요.




안드레이 마킨, <프랑스 유언>
내가 좋아하는 소설의 모든 조건이 담겨있다. 



도리스 레싱, <사랑하는 습관>
거장은 소설을 어떻게 쓰는가의 본보기. 완벽해요,도리스 레싱!


비문학



조르주 디디-위베르만, <흩어진 것들>
잔혹하면서도 아름다운 책. 역사는 왜 항상 승자, 거대한 자들의 기록인가? 그것은 과연 진실인가? 여기 수천 개의 흩어진 작은 목소리들이 담긴 하찮은 종이들이 있다. 이 씨앗을 수집해 게토에서 스러져간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생생히 되살린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 기록을 이렇게 마주함으로써 어쩌면 더 진실에 가까운 역사에 닿아 보려 애쓰는 이들도 있다.




닉 다이어-위데포드 외, <비인간 권력>
인공지능과 노동, 자본, 인간의 관계를 마르크스 사상과 관련지어 분석한다. AI와 마르크스를 연결 지어 연구했다는 점도 참신하지만 어렵지 않게 읽히는 데다가 시의적절하기까지 하다. 인공지능과 자본주의가 득세하는 이 세상에서 일개 노동자로 살아가는 이들에겐 꼭 읽어봐야 할 책...(이지만 암울하니 각오하고 읽어야) 



롤랑 바르트, <영도의 글쓰기>
글쓰기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토록 다채롭고 깊은 사유를 할 수 있다니! 그저 찬탄. 언어학자로서 기호학자로서 비평가로서 문학가로서 또 철학자이자 사상가로서의 바르트를 모두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가 쓴 라로슈푸코와 샤토브리앙에 관한 에세이의 아름다움에 무릎을 꿇는다.....  (전에 쓴 100자평 복붙 ㅋㅋㅋㅋ)




클라우스 테벨라이트, <남성판타지>
파시즘과 남성연대는 어떻게 탄생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피시즘과 남성연대는 여성, 장애인, 유색인, 소수자 등 약자를 혐오하면서 그들만의 리그를 공고히하는지 파헤치는 수작. 심리 부분에서는 좀 자의적 해석이지 않나 싶어서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하는데 그 정도 자의성은 대부분의 책에서 다들 그러려니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이 책을 다 읽는 나도 별 다섯. (엥? 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인 워드, <이성애의 비극>
막판에 너무 동성애 찬양 모드라서 엥(?)스럽기는 하지만(사실 나는 모든 사랑-로맨스에는 저마다 비극성/부정적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 생각하기에 막판에 실린 게이/레즈비언들의 동성애 찬양 이성애 극 폄하조롱 발언들은 웃기다가도 좀... 동성애에서도 이런 커플은 있기 마련 아닌가 싶어졌는데, 어쨌든) 초중반에는 굉장히 웃겼고 뼈 때리는 말들 천지라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나쁜 연애에 사로잡혀 있으서도 그 남자 없으면 또 연애 못할 거라, 못 살 거라, 연애하지 않으면 문제 있는 거라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다. 나쁜 남자는 고쳐 쓰는 거 아님. 그 남자 내가 구원한다! 고친다! 망상도 좀 제발 버려... 사람은 못 고친다. 게다가 이성애 중심 로맨스 신화 그리고 거기서 탄생하는 핵가족과 재생산은 결국 이 자본주의를 굴러가게 하는 원동력! (<이 망할 세상에서 사랑이라니!>도 같은 맥락) 굳이 그 원동력이 되고 싶다면야 뭐 안 말리겠지만....




알았지... 한나야? 망태 오빠 사랑 금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잔 손택, <영화에 관하여>
손택의 글 모음이고 그가 쓴 영화에 관한 글이고 나는 영화도 좋아하고 손택도 좋아하고 그러니까 별 다섯. 그런데 한 가지 재미난 점은 손택은 (늘 생각하는 점이긴 하지만) 창작자이기보다는 비평가로서 더 재능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손택이 쓴 소설보다 손택이 쓴 문학 비평이 더 재미나고, 손택이 만든 영화보다 손택이 쓴 영화 비평이 더 널리 알려진 걸 보면....




고쿠분 고이치로, <우리는 왜 그냥 즐기지 못할까>
뜻밖의 발견. 사랑해요 밀리의 서재! (엥?) 전에 읽은 이 저자의 책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보다 좋았다. 칸트와 아렌트의 사상과 연결 지어 설명하는데 그 덕분에 칸트와 아렌트까지 더 읽어보고 싶게 만들더라. 이런 책이 정말 좋은 책 아닙니까?!




크리스티앙 보뱅, 리디 다타스, <세상의 빛>
헐... 이거 정말 아름다운 문장과 생각의 향연. 굳이 손가락 아프게 힘들여 필사하고 싶다면 이런 책을 필사하세요...



브라이언 딜런, <한 문장이 있다고 해보자>
<에세이즘>의 브라이언 딜런, 이 사람도 참 글쓰기에 재능 있는 작가 같다. 그가 25년간 그때그때 쓰던 노트 뒷부분에 필사해온 문장들 가운데 단 28개 문장만을 골라, 쉽게 설명되지 않는 그 ‘끌림’을 정확히 읽어내려 시도한 결과물을 엮은 책.  


 


에바 일루즈, <감정 채굴>
이것도 6월 끝자락에 읽어서 더 강렬한 것일지도. 자본주의, 신자유주의체재 아래서 인간의 감정은 어떻게 착취당하고 이용당하는지 추적해 온 에바 일루즈, 이제는 기술 자본주의 아래 인간의 감정은 어떻게 스스로 즐겁게(!) 착취당하는지 해부한다. 사라 아메드, 로런 벌랜트 등 정동 이론 관련 저자들의 책과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은. 아 그러고 보니 <이성애의 비극>, <이 망할 세상에서 사랑이라니!> 크게 보면 다 같은 맥락이다. 사랑도  행복도 우울도 이 망할 자본주의 세계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라고. 


아무튼 상반기에는 이런 벽돌책도 읽었다! 
아직 안 읽은 사람들아! 꼭 읽어봐라~


















사실 올해 독서 목표 중 하나가 이거였는데... (내 메모장에서 그대로 가져 옴)

2026년에 꼭 읽을 책
문학 
1. 도스토옙스키, <악령>
2. 포크너, <소리와 분노>
3.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
4. 조지 엘리엇, <미들마치> (잠깐 멈춤...ㅋㅋㅋ)

비문학
1.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 성> (읽음!)
2. 샌드라 길버트, 수잔 구바. <다락방의 미친 여자>
3. 케이트 밀렛, <성 정치학> (읽음!)
4. 해러웨이,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미들마치> 1권 중반에서 일단 멈춤. 생각보다 재미있긴 한데..... 
왜 난 이 시기(빅토리아시대) 영국문학이 재미없을까...? 
하반기에는 과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서 상반기 원픽은... 두둥!



야생 종려나무여, 사랑한다.






제 글이 좋아요? 그러면 누르고 구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쳐 ㅋㅋㅋㅋ (에바 일루즈 언니 왈, 이렇게 우리의 감정과 관계는 소셜플랫폼에서 자발적으로 착취당하며 기술 자본주의를 배부르게 하며 굴러가게 한다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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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6-07-01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의 원픽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야생종려나무>는 정말 캬... 이것이로구나, 싶었어요. 마피아는 소문에 불과하다, 당신은 인간이네, 어쩝네, 하는 <올빼미의 낮>도 다른 의미에서 좋았고요. 은근 웃긴데 진지한 소설이더라고요. 롤랑 바르트 <영도의 글쓰기> , 도리스 레싱 소설 읽어봐야겠네요.

잠자냥 2026-07-01 14:14   좋아요 0 | URL
이것이로구나! 블랑카 님의 상반기 원픽도 야생종려나무인 것으로 알고 있겠습니다! ㅋㅋㅋ
<사랑하는 습관> 좋아하실 거 같아요.

hnine 2026-07-01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falstaff님은 여유시간을 책으로 즐기시는 분이라고나 하지, 잠자냥님은 아직 연세(?)가 그렇지도 않으신 걸로 아는데 상반기에 벌써 이렇게 많은 책을 읽으시다니요. 와.
그리고 어쩜 올려주신 책 중에 제가 읽은 책이 한권도 없네요. 그나마 앞으로 꼭 읽으시겠다고 하신 책 중에는 제가 읽은 책들이 있네요.
전 근래 책 읽을 수도 있는 시간을 대부분 넷플릭스 영화와 드라마 보는데 쓰지 않았나 싶네요. 뭐, 그것도 나쁘진 않았습니다만.

잠자냥 2026-07-01 14:1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은 이미 은퇴자의 삶과 다름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ㅋㅋㅋㅋㅋㅋ
제가 남들 다 읽는 책(<백년의 고독> 같은)은 안 읽고 남들이 잘 안 읽는 책부터 찾아 있는 습관이 있어서 더 hnine 님이 읽으신 게 없을지도 몰라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6-07-01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성판타지 저도 완독하면서 생각했던 심리 부분 공감한지라 놀랐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써낸 시도가 저는 놀랍기는 했죠. 꼽아주신 비문학 책들은 다 관심이 가요~ㅎㅎ 문학 중에는 야생종려나무도 궁금한데 저는 전에 이야기해주신 올빼미의 낮도 찜해놔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6-07-01 14:15   좋아요 0 | URL
그쵸? 심리 분석 부분은 좀 읽다 보면.... 아니 이 인간, 점집 무당? 타로 마스터 같은 소리하네 싶어지기도 하더라니까요. ㅋㅋㅋㅋ 찜하신 책들 꼭 읽어보세요~

페넬로페 2026-07-01 1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픽으로 정하신 <야생 종려 나무> 완독했는데 야생종려나무와 노인과의 연관성을 아직 이해 못 해 재독할 예정입니다.
하반기 독서로 예정된 책은
이미 읽은 것이 있어 리뷰 기다리겠습니다.
악령과 소리와 분노는
조금 고생하시기를 ㅎㅎ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자의 극촌칭은 저도 불편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최근에 재독한 민음사 판의 <안나 카레니나>도 그랬어요.
안나가 브론스키에게 그렇게 존칭을 쓸 군번이냐고요 ㅠㅠ
어쨌든 팔스타프님과 잠자냥님
💯💯👍👍🙆🙆🤩🤩

잠자냥 2026-07-01 14:16   좋아요 1 | URL
<야생> 다 읽으신 후 리뷰도 꼭 남겨주세요~
<악령>은... 다음에 읽어야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리와 분노>는 지난번에 한번(문학동네 세계문학 버전으로) 도전했다가 아... 난해하다 잘 안 읽힌다 싶어서 일단 덮었는데.....

부부나 연인 사이에서 여자만 극존칭 정말 너무 올드한 느낌인데, 그나마 두 사람 사이가 나이 차이라도 나면 그러려니 참고 넘어갑니다만 <레볼루셔너리 로드>처럼 둘이 동갑인데도 그러고 있으면 정말 역자가 무슨 생각으로 이랬나 싶어진다니까요.

폴스타프 님이나 저나 집에서 술 마시고 집에서 책 읽고(폴 님은 요즘 도서관도 가시는 거 같지만) 나다니지 않아서 그런 줄 아뢰오. ㅋㅋㅋㅋ 아참 폴스타프 님도 새벽 잠이 없으신 거 같더라고요....(노친네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고양이들 때문에 강제 기상.... ㅠㅠ

필로소픽 2026-07-01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서재의 수줍은 팬이랍니다. 잠자냥님 상반기 좋았던 책들 목록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도 장바구니에 슬그머니 담았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6-07-01 14:39   좋아요 0 | URL
아앗 수줍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다리고 계섰다니 더 감사하고...
장바구니에 담은 그 책들 필로소픽 님 마음에도 꼭 들길 바라겠습니다.

건수하 2026-07-01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반기 정산하려니 할 게 별로 없는 저... 123권이라니!

먼 거울 읽는다고 남성 판타지 밀어뒀는데 앞부분 다 까먹기 전에 읽어야겠어요 ㅋㅋㅋ
(근데 먼 거울 반 남음)
제자벨, 우리는 왜 그냥 즐기지 못할까, 한 문장이 있다고 해 보자 메모..
야생 종려나무 궁금하네요.

나는 왜 그냥 (사놓은 책을) 읽지 못할까.

잠자냥 2026-07-01 16:08   좋아요 1 | URL
<먼 거울> 재밌을 거 같아요.(저는 중세시대 다룬 책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흥미로워 보임)
<제자벨> <우리는 왜 그냥 즐기지...> 이거 둘 다 밀리에 있습니다.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자체가 밀리에 올라와 있어요)

야생도 언제 천천히 읽어보시죠~ ㅎ

건수하 2026-07-01 17:49   좋아요 1 | URL
참, <미들마치>는 저도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

망고 2026-07-01 1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망태오빠 저렇게 귀여운데 어떻게 안 사랑해요ㅠㅠ
크흐...역시나 읽은 거 하나도 없다. 아 ˝레볼루셔너리 로드˝ 만 예전에 읽었군요😆 그때 읽을 때도 여자만 존대를 하고 있어서 거슬렸었는데 올해 새로 나와도 여전하군요 쳇!

건수하 2026-07-01 17:49   좋아요 0 | URL
저는 읽다만 책 한 권밖에 없습니다 ㅎ

잠자냥 2026-07-02 09:57   좋아요 1 | URL
망고는 같은 성 씨 망태오빠를 사랑해! 😸 <레볼루셔너리…> 옛날 번역 그냥 가져다 쓴 건가 싶네요…?! ㅋ

망고 2026-07-02 11:56   좋아요 1 | URL
거 어디 망씨요? 망고는 말랑망씨인데😽

잠자냥 2026-07-02 12:37   좋아요 1 | URL
이생망 씨요🤣

망고 2026-07-02 12:52   좋아요 1 | URL
에헴 동성동본은 아니라 일단 합격❤

헬가 2026-07-01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유혹적인 보물섬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라도 달아야겠어요 전 고쿠분 의 책이 젤 땡겨요 전에 잠자냥님 덕분에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 아주 잘읽었었거든요 ^ ^

잠자냥 2026-07-02 09:57   좋아요 0 | URL
오! <한가함…> 그 책 재미나게 읽으셨으면 이번 책도 좋아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꼭 읽어보세요~~

독서괭 2026-07-01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23권! 헐.. 일부러 숫자 맞춰서 읽은 건 아니죠? ㅋㅋㅋ
어째 요즘 자냥오별이 많다 했는데 좋은 책들 많이 읽으셨네요. 읽은 책이 하나도 없어서 슬픈데 적어도 야생 종려나무는 꼭 읽어보겠음다..
한나 망태오빠 사랑 금지 ㅋㅋㅋㅋ 빵 터짐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7-02 10:00   좋아요 2 | URL
자냥오별.. 좀 남발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신간 읽고 100자평 남기려다 보면 제가 처음인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럴 때 너무 짜게 주면.... 별점 테러하는 거 같아서 멈칫하기는 해요. 그래서 주로 북적북적에는 4별, 또는 4.5별 주는 거 알라딘에서는 그냥 다 5별로 줌. 나 혼자만 보는 북적북적앱에서 진짜 5별은 드물다능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7-02 13:59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여기 올라온 책들은 찐5별이로군요!!

잠자냥 2026-07-02 14:32   좋아요 1 | URL
그건 아닌데... ㅋㅋㅋ 4~4.5별도 좀 있는데...ㅋㅋㅋ
(올빼미 4.,5 데미지 4별, 제자벨 4별.. 감정 채굴 4.5별... 등등

올빼미 제자벨, 감정 채굴 같은 게...젤 먼저 100자평 남기는 바람에... 5별로 올려준 케이스 ㅋㅋㅋㅋ

야생은 찐 5별이다.

다락방 2026-07-02 08: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페이퍼를 읽으며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 내 책장에 채워진 책들은(사실 책장에 꽂히진 않고 널브러져있지만) 다 이 곳, 잠자냥 님 서재에서 나온 것이로구나... 입니다.

이름없는 주드 .. 는 고전이라 리스트에 없는 것인가요? 슬픔.. ㅜㅜ (이라고 써놓고 찾아보니 작년에 읽은 책이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억력이 후져서 죄송합니다. 올해 초인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7-02 10:03   좋아요 0 | URL
제가 알라딘 시작하고 나서 지금까지 받은 땡투적립금이 한 30만원 되거든요? (다락방 님에 비하면 새 발의 피ㅋㅋㅋㅋㅋ) 근데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자금 출처의 60% 이상은 다락방 주머니에서 나왔을걸? 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는 주드는... 그렇습니다. 고전이라서가 아니고 구간이라 아마 없었을 같긴 한데 그것보다는 작년에 읽은 책이라능 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7-02 0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이웃님들과 출판계 활성화를 위해 잠자냥님은 한 달에 한 번씩은 ‘잠자냥픽 이달의 선택‘ 페이퍼를 작성해야 한다고!
이 연사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고이치로 책은 저도 하나 읽고 있어요. <비인간 권력>도 꼭 읽어볼 거구요.
무엇보다 ㅋㅋㅋㅋㅋ백년만에 민음사 한 권 사야겠어요. <야생 종려나무>, 나두 읽을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7-02 10:05   좋아요 1 | URL
한 달에 한 번이면 아니 되옵니다. 그렇게 뽑은 책의 질을 확신할 수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님은 <비인간 권력> 꼭 읽으셔야 합니다. 요즘 단발 님의 화두 아닙니까?
<야생>도 읽어보시고요~

자목련 2026-07-02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3권이라니! 읽은 책은 보뱅 뿐이지만, <데미지>는 구간으로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나고요 ㅎㅎ
갖고 있는 책도 보여서 좋습니다.

잠자냥 2026-07-02 10:42   좋아요 0 | URL
여러분.. 123권 알고 보니 1, 2, 3권이라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갖고 계신 그 책 꼭 읽어보세요~ 모으다가 단호히 처분하지 마시고! ㅋㅋㅋㅋ

주뱅 2026-07-02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쿠분 고이치로, <우리는 왜 그냥 즐기지 못할까> 좋으셨으면 <우리는 왜 무엇인가 해야 할까>도 완전 추천입니다. 아감벤이 코로나 때 마스크 쓰지 말자고 말했다가 노망난 노인 취급 당했던 일을 중심으로.... 행정권력에 대해 잼게 풀었습니다

잠자냥 2026-07-02 14:15   좋아요 0 | URL
넵, 추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그 책도 이미 읽었습니다! ㅎㅎㅎ)

잉크냄새 2026-07-02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3권 축하드려요.^^

책 쌓아보기에 사용하신 앱을 알 수 있을까요?

잠자냥 2026-07-02 22:19   좋아요 0 | URL
북적북적 앱입니다.
 
[전자책] 호피무늬 모자
안 세르 지음, 송원경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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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구멍 파니, 누군가의 품이 아니라 기쁨이 필요했던 파니, 행복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받아들이지 못했던 파니. 공황/피로/불안/두려움/우울 속에서 남들처럼 살고자 사는 척 연기하던 파니. 이 불안하고 가혹한 존재, 한 사람의 초상을 이토록 잘 그려낸 것도 대단. 한없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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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6-30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끝까지 알 수 없는 법이다. 어쩌면 그 사람은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어쩌면 우리 모두가 가장 가까운 이조차 알 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그리고 어쩌면 바로 이 점 때문에 서로에게 끌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느다랗게 빛나는 틈 사이로 이따금 드러나는 이 비밀스러운 삶 때문에.
 
감정 채굴 - 좋아요와 ㅠㅠ는 어떻게 자본이 되는가
에바 일루즈 지음, 최지수 옮김 / 돌베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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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눈물 흘리는 ‘나’를 찍어 SNS에 올리는 심정은 무엇일까? 자기표현? 저자는 기술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감정조차 수익 창출의 원자재가 되었음을 지적한다. 정신건강, 감정 통제, 감정 개선조차 AI와 앱에 의해 자원화되어 경영되고 있는 세상. 인간은 이대로 괜찮은가? 짧지만 강력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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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6-30 1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엇보다 감정을 비생산적인 것으로 남겨두려는 태도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를 바꾸지 않고 측정하지 않고 개선하지 않는 것에 깃들어 있는 아름다움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자. 우리는 ‘그저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 p.76

다락방 2026-07-02 0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거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제가 최근에 되게 신기하게 생각하는 현상이 바로 이것이거든요.
자신의 연애를 그 과정 그대로 공개하고 상대에게 받는 설레임이나 슬픔도 다 전시하는 거에요. 지난번에 언급한 것처럼 독서후 감상 전시도 마찬가지고요. 이 책 읽고 우는 나.. 를 찍어 올리면,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버리더라고요! 베스트셀러가 먼저이고 우는게 나중일 수도 있지만. 그런 대표적인 작가로는 콜린 후버가 있죠. 하... 이 책은 제가 꼭 읽어보겠습니다.

꼭 읽어보겠다며 사는 책 왜이렇게 많음 ㅠㅠ

잠자냥 2026-07-02 10:0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이 책에 딱 그 현상, 우는 나를 전시하는 마음에 대해서 나옵니다.
(자기를 표현하면서 돈도 벌고 있다고 생각? 착각하는) 인플루언서들에 관해서도 나오는데요, 그 부분도 흥미롭습니다. 다 알려주면 재미없으니까 여기까지------ ㅋㅋㅋㅋ
 
잔인한 낙관
로런 벌랜트 지음, 박미선.윤조원 옮김 / 후마니타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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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좋은 것인가? 희망고문은 사람을 병들게 하기도 하고 정신승리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한다. 좋은 삶이 더 이상 불가능한 시대- 좋은 삶이라는 환상을 좇는 것은 개인을 마모시킬 뿐, 그런 삶에서 더욱 멀어진다는 낙관의 역설. 일상적인 삶의 여러 면과 연결 지어 살펴본 지점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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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6-28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욕망하는 어떤 대상이 오히려 더 나은 삶에 걸림돌이 될 때 바로 거기에 잔인한 낙관의 관계가 있다. 그 대상은 먹을 것일 수도 있고 사랑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좋은 삶에 대한 환상일 수도 있으며 정치적 기획일 수도 있다. 그것은 좀 더 단순한 어떤 바탕 위에 있을 수도 있다. 한층 나은 존재 방식을 이끌어 내주겠다고 약속하는 새로운 습관처럼 말이다.
이런 부류의 낙관적 관계가 본래부터 잔인한 것은 아니다. 낙관적 관계가 잔인해지는 건 애착의 대상이 애당초 그 애착을 형성하게 만든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방해가 되는 경우이다. p.9

어리석은 낙관은 가장 실망스런 것이다. 여기서 ˝어리석다˝는 것은 삶과 사유의 어떤 형식이나 실천에의 적응- 예를 들면, 계층 상승의 기대, 낭만적 서사, 정상성, 국적, 혹은 더 나은 성 정체성 -이 우리에게 행복을 확보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뜻한다. p.231
 
이 망할 세상에서 사랑이라니! - 연애와 사랑, 세상을 뒤엎을 혁명적 가이드
딘 스페이드 지음, 송섬별 옮김 / 돌고래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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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처럼 생겨서 당황했다. ‘이성애 중심 독점적 로맨스 신화, 결핍 사고, 폐기 문화’ 속에서 나쁜 관계에 놓였음에도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에겐 분명 도움이 되는 지점이 있을 듯한데 저자가 권하는 정서적-관계적 다자관계, 인간의 마음이 그렇게 이성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는 의구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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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6-27 2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사람에게 빠졌을 때 느끼는 좋은 감정은 상대에게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연결, 기쁨, 쾌락, 창조성, 설립을 느끼는 스스로의 능력에서도 비롯된다. 우리는 이런 능력을 낭만적 관계뿐 아니라 다른 관계와 활동에 적용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
로맨스 신화는 관계의 지속을 중시하지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은 일인 것도, 헤어지는 것이 더 나쁜 일인 것도 아니다. 둘 다 성장의 기회다. 다른 사람이나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소유하고 통제하려는 노력은 헛되고 고통스럽다. 자신을 억누르고 욕망을 억압하면 원망과 경멸이 생겨난다. 가장 좋은 관계는 전인적인 성장을 지지하며, 우리의 욕망을 위협으로 취급하는 대신 북돋아준다. p.44

건수하 2026-06-27 22:32   좋아요 2 | URL
이상적 ideal 이군요

잠자냥 2026-06-27 23:06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