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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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책은 이제 겨우 두권째인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글이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번역이라 다 알 수 없지만 시같기도 한 짧은 글 속에 이런 저런 마음이 담긴 글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석탄이랑 땔감배달부이자 다섯딸 아빠인 빌펄롱의 삶이 내놓을 것 없다해도 누군가에게 손내밀 용기를 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텐데 라는 생각과

버려질지도 몰랐을 자신을 위해 마음과 살 곳을 내어준 미시즈윌슨 같은 어른을 자기도 모르게 닮아 가려 한 일일까 생각만 해본다. 이후의 삶에서도 왠지 누군가를 때때로 도우며 사람들과 척지지 않고 부지런히 살고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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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비 2024-06-13 0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사둔지 꽤 된 것 같은데 이 평을 보니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singri 2024-06-13 05:52   좋아요 1 | URL
네 저는 참 좋더라고요.;;

물감 2024-06-13 0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키건 작품들은 대출예약이 엄청나요... 저는 열기가 식은다음에 읽어볼라고요 ㅎㅎ

singri 2024-06-13 09:57   좋아요 1 | URL
아 . 전 갈때마다 낼름 들고와 그런 줄 몰랐네요.^^ 제지역에 스마트도서관이 한군데 있는데 나름 최신순으로 비치해놓는데도 사람들이 전혀 이용 안하는 통에 뭔가 제가 전용하고 있는 느낌이고 그렇습니다 ㅎㅎ 키건은 나오는대로 꼬박 꼬박 읽게됩니다ㅋ 좋아요
 

개미와 타나토노트가 늘상 최고였던지라 이후 여러 권들에서 기대감이 점점이 내려가던 중 이 책은 재밌기도하고 잘 읽히고 흥미롭기도해서 의외인데 2권의 결말은 아직 모르니 판단보류 ㅋ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 뒤통수 당한 경험이면 방심 금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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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가모 저택 사건 미야베 월드 (현대물) 6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기웅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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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미님.

역사물에 타임슬립이라 기대를 멈추고 읽었으나 생각보다 디테일한 사건구성과 역사를 바꿀 수 없다는 묵직한 주제 의식이 깃들어 조금 지루한 면은 있지만 나름대로 생각해 볼 문제들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었고 예의 따뜻한 글의 미미님도 녹아 있어서 그건 그것대로 만족했다.

일본은 대체 왜 저럴까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독도부터 오염수문제 지난 소부장 사태나 최근의 라인사태까지. 과거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작가들도 있고 자신들의 과오를 알고 미안해하는 시민들이 있는 반면 정의는 간데 없이 오로지 이익만 앞세우는 극우의 정치가들이 넘쳐나니 그건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하지 않는데서부터가 문제일까 ? 아니면 이 ‘정의없음‘이 역사성 내지는 민족성이라도 되는 것일까? 그들의 입장에선 여전히 우리나라를 침략해 되찾아와야 할 조선의 자기 영토쯤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

책 속 이야기이긴하지만 일본 현대사의 군부쿠데타는 의외로 박정희의 쿠데타와도 연결된다고 한다. 사실 내가 막부 사무라이 시대든 메이지시대든 일본역사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음도 읽으면서 좀 부끄러운 면이었지만 침략의 역사를 자세히 안다고 해서 또 달라질게 무언가 싶기도 하다.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고3 다카시 역시 역사에 대해 심드렁한 면이 있다. 우리나라도 별반 차이가 없긴하지만 작가는 현대사에 대한 역사교육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에 대한 비판을 한다.

가모저택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역사를 들여다보며 뻗어간 이야기는

바꿀 수 없지만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 해 살아내는 것은 역사와 상관없이 그것대로 의미가 있음에 대한 이야기로 읽었는데

아~ 미미님이 있는 일본이란 ...
여전히 감상이 서투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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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슥 지나가듯이 또 보고싶은 영화들이 있다. 또 보고싶은 배우들이라고 해야되나.
봤는데 또 보면 또 새로운 장면들이 있고.

최근에 또 봤던 영화는 무뢰한 이랑 노팅힐.

두 영화는 이상하게 한번씩 좋거나 나쁘거나 이럴때 자꾸 생각나고 또 슬프고 또 기쁘고 또 보고싶고.

무뢰한은 전도연때문이기도 하고 뾰족한 김남길때문이기도한데 슬픈데도 잔인하고 또 잘 모르겠기도 하고 그래서 또 보고싶고

노팅힐은 유쾌하고 즐거운데 은근히 슬픈 장면도 군데군데 섞여있고 그런 면면을 잘 보듬는 가족들 보는게 좋고 시끄러운데 또 노래때문에 이상하게 차분해지고 해서 때마다는 아니지만 이렇게 한번씩 떠올린다. 옛날사람 ㅡ언제적 노팅힐을ㅋ
(노팅힐에선 줄리아로버츠도 휴그랜트도 여전히 찬란하다 아아~)

이 책을 읽다가 또 노팅힐 생각을 했는데 그랬던 이유는 샤갈 때문이고 샤갈의 ‘생일‘은 둥둥 떠다니는 샤갈이 부르면 어디에라도 날아 올 것 같아 그 설렘 가득한 인상을 꽃그림이든 염소그림이든 바이올린에서든 여기저기서 다 느껴지게해서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러한 이유로 언제나 최애 화가였다.

노팅힐에서도 샤걀의 ‘결혼‘이 마음을 연결하는 모티브가 되는데 사소한데 이런 사소한 취향이 같고 그 취향으로 지나가듯 농담하고 농담이었던 그림을 선물하고 흠 ~ 이런 연결 연결이 너무 자연스러운데 거기에 나는 괜히 또 부럽고.합


이 책은 이제 시작이지만. 일단 그림이 좋음.
( 거의 여성여성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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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5-29 1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노팅힐 조아하는 영화입니다 ㅎㅎㅎ 반갑습니다~~

singri 2024-05-29 19:51   좋아요 1 | URL
워킹타이틀은 진리ㅋㅋㅋ

서곡 2024-05-29 1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뢰한은 뭔가 묘해요 ㅋㅋㅋ 신파조에다가...전도연 김남길이라 참 미워하기도 어렵고(?!) 마니아들이 있는 영화더군요

singri 2024-05-29 20:02   좋아요 1 | URL
네 이 영화 몇번 돌려볼때마다 슬픈게 안 없어져요 왜왜?! 그러면서요;;
전도연은 너무 눈이 진짜고 김남길은 원래 좋아가지고ㅋ

얄라알라 2024-05-30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서재에서 서곡님의 [밀양] 트레일러 전도연님에 singri님의 전도연^^

singri 2024-05-30 20:48   좋아요 1 | URL
서곡님 서재에는 없는걸 찾는게 더 힘들 수도 있어요 웬만하면 다 있음ㅋ연결연결이 신기하긴 하네요ㅎ 요즘 연극한다는데 무대에서 전도연은 또 어떨지 궁금.^^
 

응,.? 미미 맞음? 한번씩 sf물 비슷하게 살인사건과 연결짓긴 했으나 이건 타임슬립 하~ 너무한거 아님. 어바웃타임이 2013이었으니

일단 시작했으니 끝은 보겠고 역사물에선 별로였는데도 기대를 해보겠어요 미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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