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있으니 바리데기랑 홍계월전이
또 너무 읽고싶어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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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이다혜 지음 / 현암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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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접하고 다시 읽는 책들이라니.
혼란스러움에 더해 모든 책들이 한꺼풀 더 어려워짐을 느낀다. 페미니즘은 어려운가?
각잡고 책으로 써내는 작가도 혼란스러울진대
당연한거라 생각한다.

폄훼하고 혐오를 끌어내는 반대의 움직임이 더 커지고 있다는 아침보도를 들으니 제대로 배우지 않아서 어렵기도 하고 잘 모르겠는 이 끊김없고 거대한 움직임에 관심을 더더 둘 일이다. 내 일이기도하고 내 딸들의 일이기도 한 차별과 폭력에 관한 일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다룬 많은 작품이 친근해서 놀라웠는데 이전시대의 작품과 요즘 작품들의 비교라든지

종이달이나 나를 찾아줘 미스슬로운 제인에어 우리들 걸온트레인 등 종횡으로 뻗어가는 작품들의 줄기를 잡고 나는 재밌게만 본 작품들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단하는 차별에 대한 물음들로 나의 읽기를 되돌아봐야했다.

영화와 책으로 취향을 만드는 법이나 혼자 여행하기, 책 읽는 취미를 붙이기, 돈을 버는 것등 딱히 특별하지 않는데도 라떼 아닌 그들을 위한 세세한 길잡이의 말로 느껴진데는

imf를 거쳐온 오롯한 정중앙의 어른으로써의 강연이 소녀들이여 야망을 가져라는 외침이 되었고
어린 여자 사람에게 권하는 페미니스트로써의 삶을 꾸미지 않고 그에 대한 설명을 쉽게 끌어 놓았던 점과 오히려 여러 질문을 계속 끌어내준 점이 특히 기억에 남았기때문이다.

이름 불리는 경험을 소중히 여길 것과 페미니스트라는 말이 낙인이 아님과 또한 그로 인해 비난받을 이유 없음도 깨우치게 하는 글들이 소중해서라도 90년대와 00년대를 함께 지나온 작가의 독자로서 이 책을 오래동안 좋아하리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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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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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책은 이제 겨우 두권째인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글이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번역이라 다 알 수 없지만 시같기도 한 짧은 글 속에 이런 저런 마음이 담긴 글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석탄이랑 땔감배달부이자 다섯딸 아빠인 빌펄롱의 삶이 내놓을 것 없다해도 누군가에게 손내밀 용기를 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텐데 라는 생각과

버려질지도 몰랐을 자신을 위해 마음과 살 곳을 내어준 미시즈윌슨 같은 어른을 자기도 모르게 닮아 가려 한 일일까 생각만 해본다. 이후의 삶에서도 왠지 누군가를 때때로 도우며 사람들과 척지지 않고 부지런히 살고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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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비 2024-06-13 0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사둔지 꽤 된 것 같은데 이 평을 보니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singri 2024-06-13 05:52   좋아요 1 | URL
네 저는 참 좋더라고요.;;

물감 2024-06-13 0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키건 작품들은 대출예약이 엄청나요... 저는 열기가 식은다음에 읽어볼라고요 ㅎㅎ

singri 2024-06-13 09:57   좋아요 1 | URL
아 . 전 갈때마다 낼름 들고와 그런 줄 몰랐네요.^^ 제지역에 스마트도서관이 한군데 있는데 나름 최신순으로 비치해놓는데도 사람들이 전혀 이용 안하는 통에 뭔가 제가 전용하고 있는 느낌이고 그렇습니다 ㅎㅎ 키건은 나오는대로 꼬박 꼬박 읽게됩니다ㅋ 좋아요
 

개미와 타나토노트가 늘상 최고였던지라 이후 여러 권들에서 기대감이 점점이 내려가던 중 이 책은 재밌기도하고 잘 읽히고 흥미롭기도해서 의외인데 2권의 결말은 아직 모르니 판단보류 ㅋ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 뒤통수 당한 경험이면 방심 금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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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가모 저택 사건 미야베 월드 (현대물) 6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기웅 옮김 / 북스피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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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미님.

역사물에 타임슬립이라 기대를 멈추고 읽었으나 생각보다 디테일한 사건구성과 역사를 바꿀 수 없다는 묵직한 주제 의식이 깃들어 조금 지루한 면은 있지만 나름대로 생각해 볼 문제들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었고 예의 따뜻한 글의 미미님도 녹아 있어서 그건 그것대로 만족했다.

일본은 대체 왜 저럴까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독도부터 오염수문제 지난 소부장 사태나 최근의 라인사태까지. 과거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작가들도 있고 자신들의 과오를 알고 미안해하는 시민들이 있는 반면 정의는 간데 없이 오로지 이익만 앞세우는 극우의 정치가들이 넘쳐나니 그건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하지 않는데서부터가 문제일까 ? 아니면 이 ‘정의없음‘이 역사성 내지는 민족성이라도 되는 것일까? 그들의 입장에선 여전히 우리나라를 침략해 되찾아와야 할 조선의 자기 영토쯤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

책 속 이야기이긴하지만 일본 현대사의 군부쿠데타는 의외로 박정희의 쿠데타와도 연결된다고 한다. 사실 내가 막부 사무라이 시대든 메이지시대든 일본역사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음도 읽으면서 좀 부끄러운 면이었지만 침략의 역사를 자세히 안다고 해서 또 달라질게 무언가 싶기도 하다.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고3 다카시 역시 역사에 대해 심드렁한 면이 있다. 우리나라도 별반 차이가 없긴하지만 작가는 현대사에 대한 역사교육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에 대한 비판을 한다.

가모저택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역사를 들여다보며 뻗어간 이야기는

바꿀 수 없지만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 해 살아내는 것은 역사와 상관없이 그것대로 의미가 있음에 대한 이야기로 읽었는데

아~ 미미님이 있는 일본이란 ...
여전히 감상이 서투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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