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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되고 싶어요
야니크 하스트룹 그림, 스테판 프라티니 글, 안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좋아할 이야기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좀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재미있게 읽기 보다는, 생각할 문제를 던져주는 책이다.
이 북풍 한설 몰아치는 세상에 태어나서, 차가운 강물을 건너는 인생길을 살면서,
나는 누구인지,
내가 과연 인간인지, 곰인지를 곰곰 따져볼 문제임을 꼬집는 대목은 어린이책 같지 않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똑똑하다.
열 살 남짓 아이들이라면, 삶과 올바른 삶에 대한 생각이 생기기 시작할 나이다.
우연히 부모가 된 사람들로서 자식 사랑에 연연하는 모습과,
사실은 그 자식이 내 자식이 아니라, 온 우주의 자식임을 깨닫기까지...
이 책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면서도 동상이몽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책이다.
집에 빌려와서 잠들기 전에 읽으려고 했는데, 감사가 나왔다고 좀더 앉아있다 퇴근하라는 바람에,
미적거리면서 앉아 읽고만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