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 되고 싶어요
야니크 하스트룹 그림, 스테판 프라티니 글, 안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좋아할 이야기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좀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재미있게 읽기 보다는, 생각할 문제를 던져주는 책이다.

이 북풍 한설 몰아치는 세상에 태어나서, 차가운 강물을 건너는 인생길을 살면서,
나는 누구인지,
내가 과연 인간인지, 곰인지를 곰곰 따져볼 문제임을 꼬집는 대목은 어린이책 같지 않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똑똑하다.
열 살 남짓 아이들이라면, 삶과 올바른 삶에 대한 생각이 생기기 시작할 나이다.

우연히 부모가 된 사람들로서 자식 사랑에 연연하는 모습과,
사실은 그 자식이 내 자식이 아니라, 온 우주의 자식임을 깨닫기까지...

이 책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면서도 동상이몽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책이다.

집에 빌려와서 잠들기 전에 읽으려고 했는데, 감사가 나왔다고 좀더 앉아있다 퇴근하라는 바람에,
미적거리면서 앉아 읽고만 책.


댓글(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주 2006-04-14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에 계시면서 이런 동화는 어디서? ㅎㅎ

글샘 2006-04-14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우리 학교는 실업계 고교라서 별 책이 다 있답니당.
사실은 특수 학급도 있어서 동화도 많아요. 그림책도 많고, 만화도 많지요. ㅎㅎ

하늘바람 2006-04-14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학교네요. 사실 아이가 없어도 그림책 보는 재미 아주 남달라요 요즘은 그림이 아주 뛰어나서 더욱 그렇죠

글샘 2006-04-15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좋은 학교입니다. ^^ 이 책은 그림 책이라곤 하기 어렵습니다. 동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