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의 언어는 소리가 다를 수밖에 없다.

한 나라의 언어 안에서도 다른 소리가 있다.

한국어에서도 충북 영동 사람들은 '이응동'이라고 발음한다.

'이응'을 한 음절로 발음하면 되는데, 다른 지방 사람들은 그 발음을 하기 힘들다.

제주도 사람들은 '아래 아' 발음이 살아 있어서 '하르방'이 아니고, '하라방'과 '하르방'의 중간 소리가 난다.

 

외국어가 들어올 때, 없는 발음을 어떻게 표기하는지고 문제다.

유럽어에 있는 'F' 발음이 한국어엔 없는데, 일본에선 그것을 주로 'ㅎ' 발음으로 적는다.

'France'는 후란스, 'file'은 화일, 'coffee'는 고히~ ㅋ~

 

그러다 보니, 한국 사람들도 f 발음을 'ㅎ'으로 굳어진 경우가 많다.

 

환타지, 환타스틱 - 판타지, 판타스틱이 맞다. fantasy

(환타 - 외래어 표기법으론 판타가 맞겠지만, 고유명사니깐, 환타라고 해 주자. )

 

계란 후라이 - 프라이 팬에 구워 프라이가 맞다. fry

 

마후라 -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지만, 머플러가 맞다. 빨간 머플러는~ ㅋ~ muffler

 

후레쉬 - 플래시(후레쉬 맨~도 고유명사지만,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쓰기도 그렇고, 플래시 맨도 좀 웃긴다.) flash

 

미에로 화이바 후레시 - 미에로 파이버 프레시 (고유명사지만, 영어 단어를 그대로 썼으니 고쳐 주는 게 맞겠다.) fiber fresh

                                (오토바이 - 모터사이클 - 탈 때 쓰는 하이바는 '파이버'(섬유질) 재질의 보호재를 써서 그렇게 된 것)

 

휘트니스 클럽 - 피트니스 클럽이 맞는 말이겠다. fitness

 

화일 - 당연히 '파일'이 맞다. file

 

훼이크 - 페이크 fake (날조하다, 가장하다)

 

갈수록 많아지는 외래어 홍수 속에서, 원래 말이 무엇인지 가려 쓰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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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12-10-04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외래어와 외국어의 구분도 흐릿해지는 것 같아요. ;;;

글샘 2012-10-04 10:57   좋아요 0 | URL
글로벌 시대잖아요. ㅋ~
표기라도 제대로 해야죠.

북극곰 2012-10-0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 인명 표기도 어렵더라구요.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귀성길 9시간, 올라올 땐 딸래미가 장염. 저는 이번 추석이 여러모로 힘들었네요. :)

글샘 2012-10-04 19:56   좋아요 0 | URL
사람이름은 고유명사라, 그나라에서 읽는대로 써줘야 하니 어렵죠.
고생하셨네요.

순오기 2012-10-04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발음식 일본의 영향이었군요.ㅠ
이제 글샘님 덕분에 제대로 알았으니 틀리지 않게 써야겠어요.^^

글샘 2012-10-04 19:56   좋아요 0 | URL
네~ 순오기 님이야 워낙 열공하시니깐. ㅋㅋ

transient-guest 2012-10-06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나니 명확하네요. 이제는 표준 외래어 사전이라도 나와야 하는 것인가요?ㅎ 알게 모르게 왜래어를 쓰는 경우도 많겠어요.

글샘 2012-10-10 10:38   좋아요 0 | URL
외국어-외래어 경계가 없어지는 판인데요 뭐~ ㅋ~
표기법이라도 통일시키면 좋겠죠.

달리나음 2012-10-16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일은 일본어의 영향이 아니라 학계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파일이라고 적으면 저희 쪽에서는 교수한테 교정당합니다. 왜냐하면 pile이란 단어도 논문에 쓰이거든요 (...)

글샘 2012-10-17 09:59   좋아요 0 | URL
건축이나 토목 쪽에서 일하시나부죠. ^^
교수들도 맞춤법 면에선 일반인이랑 똑같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