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그래서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도
따뜻한 느낌으로 남아 있는 사람

말하지 않아도
언제나 귓전에서 속삭임으로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꿈속의 재회가 있기에
그 사람의 이름 석자가
일기장 가득 추억이 되어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어요


- 김윤진의《그런 사람이 있어요》중에서 -



*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선명히 떠오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세월은 지났지만 아프고도 아름다운 추억 속에
오늘도 마음과 마음으로 만납니다.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울며...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연 2004-11-25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세월이 흐를수록 선명해지는 사람, 있지요.

간혹 길거리에서 실루엣이라도 비슷한 사람이 보이면 가슴이 쿵 내려앉고

가끔씩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닮은 모습들을 발견하며 아쉬워하고...

그 많고 많은 우연 속에 한번쯤 스치기를 바라지만 그래지지 않는...

그래서 너무나 그리운 사람이.

혜덕화 2004-11-26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가끔은 행복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서로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랑하는지 몰랐을 뿐이었는데.......

그냥 잘 살고 있다는 바람결의 소식만으로도 고맙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 그사람이나 나나 가정 꾸려서 잘 살고 있는 것이 결국은 서로에 대해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글샘 2004-12-06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마음 속에만... 깊이 묻어 두었다가, 십 년에 한 번 정도 꿈속에서나 만나는 그런 사람... 바람 결에라도 소식 듣지 못하지만... 우연조차도 허락하지 않는... 그리워하는지 어떤지도 이제 잊혀졌을 법한... 그런 사람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