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 산다는 것 - 학교교육의 진실과 불복종 교육
조너선 코졸 지음, 김명신 옮김, 이계삼 해제 / 양철북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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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RwLHFtJtyw4$ 

<헬렌 켈러 - 지식채널 e>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헬렌 켈러가 '보는 법'을 배웠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그녀가 무엇을 보았는가는 알려주지 않는다.
또 그녀가 '말하는' 법을 배웠다고 알려주지만,
무엇을 말했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왜 헬렌 켈러가 위인이었는지를 말이다. 

이것이 소위 '중립'을 표방하는 교육의 <실상>이다. 

그리고 미국 교육에서 <자유>라는 말은,
미국이 주도하는 일종의 음모, 쿠데타, 살해와 전쟁과 동의어라는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것도 교육의 <실상>이다. 

학교 교육이 표방하는 것들은 <허상>이기가 쉽다.
전인 교육이며 인간 교육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한줄 세우기가 가장 발달한 교육이 한국 교육이다. 

토론이라고는 없다.
오로지 줄을 세우기 위한 시험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학교는 인간이 사는 곳이고,
특히 순수한 아이들이 많이 사는 곳이므로 그곳은 아름다운 일이 일어날 확률이 아주 높은 곳이다.
거기서 교사로 산다는 일은,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야영을 하면서 하늘의 별을 보던 기억,
아이들이 결석한 친구네 집에 가보자고 해서 불시에 가정방문을 했던 추억,
스승의 날 선물로 불티나 라이터와 88담배 한 갑을 연습장에 싸서 내밀던 꼬마.
고입 상담 후 이천 원을 꼬개꼬개 내 손에 쥐어주던 어느 아이의 할머니. 
디스크 수술로 입원했던 아이를 방문했다가 다음해 우리반이 되어 폭풍열공에 성공했던 아이...

교실이 아니라면 결코 겪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늘 기억에 남는 장면은 수업에서 벗어난 장면이라는 것. 

교사로서 사는 일은,
금세 일상에 파묻히는 일이기도 하다.
가끔 독서를 통해서, 연수를 통해서,
초심으로 돌아가는 기회를,
그리고 교육의 본질을 곱씹어보는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 

30년도 전에 나온 책이고,
상당히 원론적인 이야기도 많은 편이지만,
교육은 지극히 보수적인 사회 활동임을 고려하면, 교사로서 고민할 점을 많이 담고 있는 좋은 책이다. 

이계삼 선생님의 보론도 잘 읽었다.

167. 양산의 고리 원자력 발전소... 라고 되어있는데, 양산과는 무관하다.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가 제대로 된 주소다.

근데... 왜 부산 원자력이라고 안 하지??? 부산 사람 싫어하니까? 여의도에 하나 짓자~ 서울 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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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9-0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아름답고, 살아 볼 만 한거죠^^

글샘 2011-09-09 15:55   좋아요 0 | URL
인생은 아름답다... 그런가요? ㅎㅎ

달팽이 2011-09-0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들러 자국 남깁니다.
가끔 들어와보는데...
교육도서 몇 권에 대한 선생님의 평을 보고 책을 사서 학교서 나눠 볼려고 합니다.
덕분입니다.

글샘 2011-09-09 15:55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네요.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