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아픈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 시인 김선우가 오로빌에서 보낸 행복 편지
김선우 지음 / 청림출판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김선우가 인도의 오로빌에서 시간을 보내고 왔다.  

마음이 아플 때,
사람은 가장 힘들다.
마음이 아플 때 사람은 자기가 아픈 줄 모른다.
힘든 줄로만 착각한다.
그러다 마음이 죽고 나서야,
아, 내가 힘들어 죽겠다고 떠들던 그 말이 그냥 해본 말이 아니었구나... 하고 깨닫는다.
마음의 죽음, 마음 심 변에 죽을 망, 바쁠 망 忙 이란 글자다. 

오로빌은 '새벽의 도시'란 뜻이다.  

인도 남부의 생태 공동체, 영적 공동체로 조성된 곳. 

아무 것도 가르칠 수 없다.
가까운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먼 것으로 나아가라.
자신의 성장은 자신의 마음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 

이런 교육의 원칙을 곰곰 곱씹을 필요가 있겠다. 

이 책은 치유의 목적으로 읽는 책이 아니다. 
자칫 이 책을 읽다가 현실을 비관하고 훌쩍 어디론가 도망가버리고 싶어질는지도 모를 일이므로.
오르빌에 대한 소개의 책이자,
열심히 일한 당신이 쉴 때, 이런 곳도 있음을 생각해 두는 정도여야 할 것이다. 

 

 

231쪽. 귀여운 오타 하나... 

우리는 둥 우주의 품 속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그죠?
우리가 태어난 자궁도 둥글고
생명을 품은 알도 둥글고
해도 달도 둥근 것들의 이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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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6-25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 요책도 요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
본문에서도 지적하고 있는 것이지만, 또 생각외로 삶의 문제들이 여전히 대기중이지만, 그래도 생각하고 고민하고 삶을 진지하게 살려는 모습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더라고요.

저는 242페이지. 플루트를 부는 아이(?)의 모습이 왜이리 인상적인지 모르겠습니다. ㅎ

글샘 2011-06-25 21:44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 사진... 참 인상적이죠.

조명을 받으며 조용히 앉아 피리부는 아이와,
그를 둘러싸고 눈길 모으며 마음을 집중하는 아이들과,
형광등 아래서 몸을 뒤트는 우리아이들이 대조돼서... 저는 오히려 가슴이 갑갑하더군요.

한국에서 태어난 게 원죄라면, 할말이 없겠지만 말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6-2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의 새로운 이미지가 이 책에서 나온거군요.
꽃이 떠 있는 것은 알겠는데, 이게 어떤 사진인지 잘 모르겠어요. 색이 참 곱네요.

바람결님과 글샘님 글로 인해, 장바구니에 넣겠습니다.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글샘 2011-06-28 00:12   좋아요 0 | URL
이 책에 있는 건 아니구요. 오로빌에 있는 사진 검색해 본거예요.
인도는 열대기후라 꽃이 참 탐스럽게 크거든요. 그걸 저렇게 장식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