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특정한 종에서만 볼 수 있는 어떤 위대한 능력이 있다는 것은 '동물의 왕국'에서는 결코 독특한 일이 아니다. 어떤 박쥐 종은 도플러 효과를 이용하여 날아다니는 곤충을 추적한다. 어떤 철새 종들은 시간에 따른 별자리의 위치를 측정하여 수천 마일을 이동한다. 자연의 다재다능한 모습에 비추어볼 때, 우리는 단지 우리 자신의 고유한 행동, 즉 숨을 내쉴 때 나오는 소리를 조절하여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영장류의 한 종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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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까지 이렇게 겸손한 지성을 본 적이 없다.

산란의 근본적인 이유가 파리의 인식과 전혀 무관한 것처럼 언어의 작용도 우리의 인식과는 거리가 멀다.

촘스키는 언어에 관한 두 가지 근본적인 사실에 주의를 환기시켰다. 첫째는 사람이 말하거나 이해하는 모든 문장은 사실상 우주 역사상 최초로 출현하는 완전히 새로운 단어조합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어린아이들이 이 복잡한 문법을 재빨리 그리고 공식적인 교육 없이 습득한 뒤에는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소설  속의 문장구조들을 모순 없이 해석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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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3-18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에 EBS에서 아기성장 보고서의 언어에 대한 부분을 봤어요.. 정말 본능적으로 언어를 배우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지금 기억이 나지 않으나.. 초등학교 입학전으로 해서 본능적인 언어습득의 능력이 사라지더군요.

책읽는나무 2004-03-24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지금 우리아이가 중얼중얼대는것이 그런것인가요??...지금 두돌을 바라보고 있는데...말을 배우려는 단계인지....계속 텔레비젼속에서의 말이나....식구들의 말을 매번 따라하려 애쓰더군요.....예전엔 해보라고 시켜도 잘 안하던데.....요즘은 시도때도없이....말을 하려고 아주 애쓰던데....똑같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