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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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잠시잠시 완득이에게 매료되었다.
사실은 김려령이란 신인 작가에게 푹 빠졌다고나 할까.

이건 소설이 아니다. 뭐랄까. 만화를 잡고 놓기 힘든 이야기라고 해야겠지.
말의 맛이 어쩜 이렇게 쫀득거리는지...
한번 잡으면 놓지 못하게 한다.
간만에 괜찮은 작가를 만났다.

완득이가 하느님께 간절하게 기도할 때, 나는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작가가 완득이 입을 빌려 잡소리를 퍼부을 때... 나는 바로 완득이의 마음 속으로 달려가 있었다.

좀 유치한 만화처럼 1등짜리가 일자무식 완득이에게 뻑이 간다는 이런 설정이나,
완득이가 주먹질 하다가 킥복서가 된다는 이야기는 좀 뻔한 스토리지만,
완득이 어머니나 똥주 이야기는 김려령이 멋진 작가임을 절감하게 한다.

무거운 주제를 산뜻한 관계망의 언어로 풀어낼 줄 아는 멋진 작가를 만났음에 오늘은 기분 참 좋다.
처음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 그네를 읽었을 때보다 더욱 짜릿한 느낌을 받게 되는 멋진 작품.

한번 빠져 보시라. 완득이와 똥주의 짜릿한 욕설 속으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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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3-21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래요? 궁금하네요

글샘 2008-03-21 20:25   좋아요 0 | URL
재밌습니다. 읽어 보셈~

순오기 2008-03-22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비 청소년 문학을 잘 보고 있는데, 이 책도 곧 만나야겠군요. 감사 ^^

글샘 2008-03-22 13:10   좋아요 0 | URL
ㅎㅎ 아마 홀딱 반하실 거삼~

프레이야 2008-03-23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장 담아가욧~~ 활력 넘치는 완득이를 만나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