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꽃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그림책 3
주제 사라마구 지음, 주앙 카에타노 그림, 공경희 옮김 / 안그라픽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오늘 집에 가서 아이에게 이 말을 꼭 해 주고 싶다.

중학생이 되고는 늘 성적으로 아이를 평가하고, 게으르다고 구박을 숱하게 한 것 같다.

인간답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머리통은 생각하지만,

이 땅에서 먹고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 다들 알기에,

제 자식은 시험-기계가 되어 척척 살아가길 바란다.

꼭 공부를 잘 해야만 행복하게 사는 건 아닌데 말이다.

이 책을 도서관에서 읽는 동안,

사서 샘과 다른 샘 한 분이 '박정희의 공'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박정희가 경제를 살린 거 아니냐?
아니다. 경제를 살린 건 고생한 노동자들이다.
내 생각은 한국 경제를 살린 건 미국이다.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어서 다시 읽었다.

그림도 좀 뒤죽박죽이지만, 제목에서 확 와 닿듯이,
네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큰 꽃이다.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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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8-30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생이 되고는 늘 성적으로 아이를 평가하고, 게으르다고 구박을 숱하게 한 것 같다"
이 부분에 100% 공감~~~~~ 바로 울 아들녀석에게 품고 있는 생각이라서...
이성과 감정이 따로 놀때가 많은데, 샘처럼 저도 아들녀석에게 한마디 해 줘야겠네요.
이 책을 읽어봐야 "네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큰 꽃이다"라는 의미를 제대로 알겠군요!

글샘 2007-08-30 12:07   좋아요 0 | URL
그림책이어서 5분이면 다 읽는 책이에요.^^

몽당연필 2007-08-3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속내용이 알고 싶은데...어때요?

글샘 2007-08-30 15:21   좋아요 0 | URL
주제 사라마구는 자신을 직접 등장 시켜 자신이 쓰고 싶었던 어느 시골 마을 소녀의 모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작정 길을 떠난 소녀는 황무지를 넘어 언덕에 오른다. 소녀가 힘겹게 가닿은 언덕 위에 존재하는 것은 세상 끝도 죽음도 아닌, 인생살이도 아닌, 시들어 축 늘어진 꽃 한송이다.

언덕 위의 꽃 한 송이를 살리기 위해 소녀는 머나긴 길을 수천 번이나 오가며 물을 길어 나른다. 달에라도 다녀온 듯 피곤한 소녀의 맨발에서는 피가 흐르기도 하지만 소녀는 결국 꽃을 구해내고, 마을로 돌아와 소중하게 대접 받는다.

알라딘에 소개된 대로, 뭐 이런 간단한 내용입니다.^^ 그림책이에요.

석란1 2007-09-01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에겐 자식이 세상에서 가장 큰 꽃이죠. 이틀전 우리집 막내가 다니는 방과후 학교 담임선생님 아이가 진우도에서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솔 교사와 중3형은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되고 중2,중1 두 아이는 실종되었습니다. 어제는 해경에서 헬기와 저인망 어선까지 동원해서 수색을 벌였지만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꽃이 활짝 피기도 전에 이런일이 일어났으니 정말 가슴아픕니다.합동 장례식장에서 슬픔에 못이겨 탈진한 엄마들과 슬픔을 가슴속에 감추고 넋나간 사람처럼 서있는 아빠들을 보고 가슴이 미어지는 것같았습니다. 아무일도 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기도하는 수밖에... 아이들을 빨리 찾기를...기적이 일어나 살아 돌아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