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이 아침 햇살을 받아 눈부시다.

외할머니가 준 씨앗을 작은 화분에 심고, 물을 주고, 줄기가 잘 감고 올라가도록 관음죽 화분에

나무젓가락을 세워주었더니, 드디어 나팔꽃이 얼굴을 내민다. 지금은 두 송이가 피었다.

봉오리도 몇몇 피어있는데 곧 필 거라며 희령인 무척이나 기뻐하고 있다.

희령이는 나팔꽃 엄마..   내가 이렇게 부르며 칭찬해주니까 나팔꽃처럼 방긋거린다.

물을 주며 들여다보고 어찌나 좋아하는지~~  자기가 피워낸 꽃이 무척이나 대견한가 보다.

덧붙임  : 저 관음죽 화분은 그러고보니 오래된 친구다. 20년 전 옆지기가 나를 처음 만난 날 한 촉을 사서 심은 게 저렇게 컸다. 이사를 하면서 큰 화분이 불편하게 느껴져서 누구에게 줘버리자고 해도 옆지기가 끝까지 옮겨왔던 화분이다. 바로 그 관음죽에 가느다란 줄기를 친친 감으며 나팔꽃 줄기가 올라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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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8-20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도 예쁜 나팔꽃 엄마...
피어나는 꽃으로도 기뻐할 수 있는 예쁜 따님 ^^
나팔꽃.. 가까이 보니 이쁘네요...

비자림 2006-08-20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팔꽃도 이쁘지만 관음죽 화분에 얽힌 사연이 참 좋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