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水巖 > ‘인터넷 중독 사회’ 아빠의 역할


<멋진 아빠되기>
‘인터넷 중독 사회’ 아빠의 역할은?
날씨 예측은 주변 상황에서도 알 수 있다. 개구리가 울거나,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곧 온다는 징조다. 경제에서 선행종합지수가 있다. 앞으로의 경제상황이 어떠할지를 여러가지 자료를 토대로 예측한다.

그럼 20년 후, 지금의 아이들은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가. 그 해답은 PC방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의 PC 보급률과 인터넷 사용률은 세계적이다. 학교 주변 PC방을 보자. 학교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이 밀물처럼 꽉 찼다가 저녁이 되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주말이 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이미 PC는 아이들의 생활이며 문화가 됐다. 그러므로 20년 후에도 당연히 세계적인 정보기술(IT)강국이 될 것이다. PC방에서 20년 후를 예측해본다.

청소년 범죄가 더욱 증가한다 =아이들이 PC방에서 자료검색을 하는 일은 백사장에서 동전찾기처럼 드물다. 모두 게임을 하는데 그 내용이 심각하다. 물론 낭만적인 게임도 있지만 주로 살인행위와 유사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 화면을 보면 섬뜩한 장면이 많다. 총으로 쏘아 죽이고, 칼로 베면 선혈이 낭자한 영상이 나온다. 그리고 동시에 점수가 올라가고 환호한다. 게임이 끝나도 걱정이 없다.

다시 엔터를 누르면 주인공이 되어 시작한다. 아이들은 재미로 하지만, 사실 지능적인 살인을 반복하여 학습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에는 인간성의 존중이나 휴머니즘은 전혀 없다. 그저 점수에 대한 만족과 아쉬움만이 있을 뿐이다. 며칠 전, PC에 중독된 5학년 쌍둥이 형제가 친구에게 보복한다고 20여 차례 칼로 찔러서 중태에 빠트렸다. 그러나 죄의식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미 많은 훈련을 통하여 무의식에 각인된 학습이 있기 때문이다.

왕따를 당하는 아빠가 더욱 늘어난다 =PC를 처음 접하는 연령이 7,8세로 낮아지고 있다. 아이가 일단 PC를 시작하게 되면 그 친밀도가 아메바의 핵분열처럼 두 배씩 빠르게 증가하며 중독현상도 일으킨다. 심지어 PC를 못하게 되면 금단현상을 일으킨다. 아이에게 PC와 아빠의 친밀도는 반비례한다. 아이의 마음에 아빠가 없다는 것은 놀이의 부재와 대화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 긴 공백은 나중에 왕따로 연결된다. 과연 한 지붕에서 산다고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혼율이 더욱 높아진다 =인터넷의 발달은 인스턴트 사랑을 양산했으며 짧은 사랑, 짧은 만남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번개팅은 이제 전설적인 이야기이며 인터넷을 통하여 성을 팔고 사는 것이 비밀리에 횡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풍조로 배우자를 구하는 과정도 짧아졌고, 상대방의 단점까지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지금 서로 사랑한다고 느낄 때 결혼하려고 한다. 마음이 맞지 않으면 이혼도 쉽게 한다. 그것의 증가는 고아원에 보내지는 아이가 늘어나며 천문학적인 사회비용의 증가를 예고한다.

이제 20년 후를 대비하여 아빠의 역할을 준비하자. 봄이 되어 메마른 씨를 척박한 땅에 뿌리는 것은 새싹이 돋아 풍성한 결실을 맺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자. 아빠되기는 쉽지만 멋진 아빠되기는 배워야 한다. 오늘 그리고 지금, 나부터 그 행복의 씨앗을 뿌리자.

권오진 ‘아빠의 놀이혁명’ 저자(www.swda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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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7-24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랑 컴 채팅보다 눈을 마주하며 대화를 나누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컴보다 책을 가까이 하구요..주말에만도 말고요..^^ 평일에도 10분 정도라도요.. 아이들과 10분 대화 하는 거 날마다 지키기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해요.. 비가 그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