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국경을넘어 > 월드컵의 나라들 -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월드컵이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의 나라들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메소아메리카
멕시코(Mexico) '군신 메히크틀리‘
메소 아메리카의 나라. 그 수도를 멕시코 시티라 부른다. 멕시코라는 지명은 처음에는 이 도시에 붙여진 지명이었다. 1521년 스페인 귀족 코르테스가 이끄는 군대가 이 지역에 있었던 아즈텍 왕국의 도읍을 파괴하고 이 폐허에 노바이스파니아 식민지의 중심도시를 건설하였다. 이 중심도시는 용맹한 원주민 아즈텍족의 신앙이었던 군신 메히크틀리(Mexictli)의 이름을 따서 Mexico라 불렀다. 영어로 읽으면 멕시코이다.
1820년대 노바이스파니아 식민지가 본국에서 독립하여 멕시코 시를 중심으로 하는 지방이 멕시코 공화국으로 되고 수도는 멕시코 시티로 불리게 되었다.
코스타리카(Costa Rica) ‘부유한 해안’
메소아메리카의 공화국. 스페인어의 코스타 ‘해안’과 리카 ‘부유한’을 합성한 지명. 이 지명은 1502년 콜럼버스가 여기에 상륙하여 코스타델오로(Costa del Oro) '황금의 해안‘이라 이름붙인 데서 유래한다. 콜럼버스가 본 인디언은 황금을 가지고 있어서 이 지역은 황금의 산지라 생각하고 이와 같이 이름을 붙인 것이었으나 이 황금은 다른 지역의 것이었다. 황금해안이란 이름은 ’풍부함‘을 연상하게 하고 식민지로 되자 코스타리카 ’부유한 해안‘이란 지명을 낳아 카리브해 서안지방의 광역지명으로 되었다. 19세기에 이 지방을 중심으로 해서 국가가 형성되고 코스타리카로 부르고 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Trinidad and Tobago) ‘성령강림절의 첫 번째 일요일과 토바고’
메소아메리카의 조그만 섬 나라 공화국. 중심 섬은 트리니다드 섬. 이 섬 이름의 어원은 다음과 같다. 1498년 3회째 항해에 나선 콜럼버스는 성령강림절의 첫 번째 일요일에 이 섬을 발견하였다. 이날은 스페인어로 트리니다드로 불리기 때문에 섬도 트리나다드섬이라 명명했다. 또한 이 지명이 선택된 또 하나의 이유는 섬의 지형때문이라고 한다. 콜럼버스가 섬을 멀리서 바라보았을 때 세 개의 봉우리가 보여 세 개의 섬인 것 같은데, 가까이에 이르면 하나의 섬이라는 것이다. 이는 삼위일체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트리니다드 ‘삼위일체와 강령절 첫 번째 일요일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26년 트리니다드 섬은 토바고 섬 등 다섯 개의 섬과 함께 석유를 자원으로서 독립하고 공화국으로 되었다.
남아메리카
에콰도르(Ecuador) '적도‘
남미의 공화국. 15세기말 이 지방은 잉카제국령이었고 1532년 피사로의 스페인군이 잉카제국을 멸망시키고부터 300여년의 시간동안 스페인 식민지였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다른 식민지와는 격리된 상태에 있어서 독립지향이 강하였다. 1830년에 독립하여 에콰도르공화국으로 불렀다. 에콰도르는 스페인어로 적도를 의미하고 국토가 적도에 걸치고 있다는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파라과이 ‘파라과이 강’
남미의 공화국. 파라과이는 1811년까지 스페인의 식민지 지방인데 파라과이천 유역지방을 중심으로 독립하여, 강 이름을 따서 파라과이공화국이라 불렀다. 파라과이 강의 어원은 인디언어 para '물, 강‘과 guay ’샘, 강’이 합쳐진 것이다.
우루과이라는 나라 이름에서도 과이(강)가 등장한다. ‘(우루)과이강 동쪽 지방’이라는 의미이다.
아르헨티나(Argentina) ‘은의 나라’ 또는 ‘라플라타강의 나라’
남미의 공화국. 1526년 이탈리인 탐험가 세바스찬 가보트가 남미 대륙을 남하하는 대하천을 답사하고 라플라타강(Rio de la Plata) '은의 강‘이라 부렸다. 이것은 그가 탐험 중에 만난 인디언이 그의 소지품과 은을 교환했다고 한데서 유래한 것인데 카보트는 이 유역에서 은이 생산된다고 추정하고 ’은의 강‘이라 불렀던 것이다(실제로는 은의 산지는 아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고 이 하천 연안의 비옥한 대초원은 스페인령 라플라타 식민지로 되고 많은 이주자를 맞이하게 된다.
1810년 식민지에 대한 스페인 본국의 착취에 반대해서 독립운동이 일어나고 1826년에는 독립국이 탄생하였다. 새로운 나라 이름에는 옛 이름 라플라타 ‘은’을 대신하여 다른 스페인어 형용사 Argentina ‘은의’를 사용하였다. 현재 이름 아르헨틴은 이것을 영어화한 것으로 직역하면 ‘은의(나라)’인데 내용적으로는 ‘라플라타 강의 나라’를 의미한다.
브라질(Brazil) '붉은 나무‘
남미의 공화국. 붉은 색 염료의 원료목인 브라질 나무에서 나온 지명. 포르투갈인이 이 나라의 한 지방에 상륙했을 때, 브라질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새빨간 붉은 색을 띠고 있던 이 나무를 보고서 브라질 ‘붉은 나무’(포르투갈어의 brassa '붉게 타오르는‘에서 온 말)로 이름 붙였다. 곧 이것이 지명으로 되어 식민지명으로 되었고 나라 이름으로 되었다.
아프리카
튀니지 - 튀니스(Tunis)시 '타니트흐신‘
아프리카 대륙 북부 튀니지 공화국의 수도. 이 도시는 기원전 수세기에 페니키아인에 의해서 건설되어 카르타고의 수도로서 번영을 누렸다. ‘튀니스’의 어원은 이 도시에서 제사지내어지던 이 도시의 수호신인 페니키아의 신 타니트흐(Tanitkh)이다. 도시의 오래된 이름은 타니트라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의 이름 튀니스로 되었다.
국명 튀니지는 이 튀니스에서 만들어졌다. 튀니스에 라틴어의 지명 접미사 이아(-ia)를 붙여 튀니지로 되어 ‘튀니스시(를 중심으로 하는) 나라’의 의미로 쓰여진 것이다. 1958년에 독립하였다.
코트디부아르 ‘상아 해안’
서아프리카의 공화국. 이 지명은 상아해안을 의미하고 영어로 표기하면 Coast of Ivory이다(Coast ‘해안’과 Ivory ‘상아’의 합성) 15세기경부터 포르투갈인이 내항하여 상아 교역을 했기 때문에 이 해안지방은 상아해안으로 불려졌다. 20세기 초두에 프랑스령 서아프리카에 편입되어 1960년에 공화국으로 되었다. 식민지 시절 경험 때문에 프랑스어의 국명을 정식명칭으로 되었다.
가나(Ghana) '가나 제국‘
영국 식민지 시대에 황금해안으로 불렸던 아프리카 공화국. 가나는 독립하여 4세기에서 13세기에 걸쳐 서해안에서 번영한 강대한 흑인 제국 가나의 이름을 새로운 나라 이름으로 하였다. 고대 가나는 이 황금해안과는 떨어진 지방에 영토가 있었고 부족적으로도 관계가 없었지만 독립운동의 지도자 당쿠아가 이것을 새로운 나라의 이름으로 할 것을 강하게 제창하였기 때문에 국명으로 되었다. 고대 가나의 의미는 명확치 않다.
토고(Togo) '토고 호(湖)‘
서아프리카의 공화국. 여기에 있는 토고호에 따라 붙여진 지명이다. 토고의 어원은 밝혀져 있지 않다.
앙골라(Angola) '응골라 왕국‘
중앙 아프리카의 공화국. 1482년 포르쿠갈인 디에고 카오가 콩고강 하구 지방에 도착, 이 지방에 있었던 흑인 왕국 반투 응골라(Bantu Ngola) 즉 ‘반투족 응골라’의 응골라를 이 지방의 지명으로 하였다. 응골라는 왕의 칭호였고 그 영토를 의미하였다고 생각된다.
당시 응골라 왕국은 포르투갈과 대등한 국교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곧 식민지화되고 1559년에 포르투갈의 초대 총독이 부임한다. 지명 응골라도 포르투갈어화하여 앙골라로 되고 하구 지방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식민지 전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