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에 대한 오해와 편견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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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개화 시기가 조금 더디기는 하지만 북상하는 꽃소식들과 더불어 남녘에서는 벌써 벚꽃축제 준비가 한창 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이 화사한 봄에 전령인 벚꽃에 대해 몇가지 막연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그중에는 벚나무 원산지가 일본이라는 오해와 벚꽃이 일본의 국화라는 잘못된 편견이다.


우선 일본인들이 벚꽃을 좋아해 도시 미화용으로 벚나무를 많이 심은 것은 사실이지만 원산지는 엄연히 우리나라이다.

예로부터 우리 산야에는 벚나무 개 체수가 많았고 지금도 시골 야산에서는 자생하는 개 벚나무가 흔히 발견되고,  희귀종인 참 벚나무도 많이 분포돼 있다.


여러 종류의 벚나무 중에서도 꽃이 가장 화려하고 풍성해 가로수로 애용되는 왕벚나무의 경우  원산지는 단연 제주도다.

 

이러한 사실은 1932년 일본인인 코이즈미 (小泉) 박사에 의하여 일본 학계에도 보고되었다.

그런데 일부 일본의 국수주의적 학자에 의하여 이설이 제기되어 널리 일반화 되지 않아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는 별도로 2003년에는 우리나라 산림청 임업 연구원에서 왕벚나무를 대상으로 DNA 지문 분석을 수행한 결과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제주도 한라산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도 밝혀졌다.


또한 일본의 국화가 (國花) 가 벚꽃(사꾸라)가 아니냐  하는 설도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예중 하나이다.

과거 일본은  왕실의 상징과 문장(紋章)이었던 국화(菊花)가 사용되고 있었을 뿐 일본의 국화로 벚꽃이 따로 정해진 사실은 없다는 것이다 .


벚꽃의 열매인 “버찌”[cherry]라는 말도 현재 일본어로 알고 있기 쉬우나 이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한마디로 벚꽃은 일본인들이 좋아해  많이 증식하여 심고 가꾸었을 뿐이다.


벚나무는 모두 17종으로 '한국동식물도감'에도 실려 있는데 그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순수하게 자생하는 토종 벚나무는 5종이다.

특히 한라산 신예리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56호로도 지정되었다.


따라서 벚꽃을 막연히 일본 국화라고 생각하고 멀리하거나 색안경을 끼고 싫어할 이유는 없다

 

올 봄에도 여전히 만개한 벚꽃은  눈송이처럼 화려한 자태를 뽐낼 것이다.

 

언제나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봄,  우리의 산야에 핀 진달래와,개나리처럼 벚꽃에 대한 오해을 버리고 연인 , 가족과 함께 마음껏 벚꽃을 감상 하여도 좋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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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6-04-01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에 제멋대로 금을 긋고 이런저런 굴레를 씌워 좋아했다 싫어했다... 인간이란 참 제멋대로인 존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토종 벚나무의 존재에 새삼 안심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