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동화 세계
이재복 지음 / 사계절 / 2001년 2월
절판


판타지 동화는 대개 주인공이 고립된 목숨이다. 고립된 목숨들은 그 나름의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산다.-87쪽

판타지 세계는 구원의 세계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렇게 나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빛이 되는 목숨(속사람)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89쪽

겉사람의 운명을 타고난 목숨이 어떻게든지 속사람으로 거듭나려는 간절한 바람을 갖고 현실공간에서 판타지 공간을 넘나들며 통과의례 과정을 거쳐가는 이야기가 곧 판타지 동화다.-153쪽

판타지 동화를 스는 사람들은 보편적인 진리를 드러내는 속사람의 언어인 동화언어와, 겉사람의 복잡한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소설언어를 시공간을 넘나들며 그때 그때 알맞게 쓸 수 있어야 한다.-160쪽

보통 마음의 세계는 상상의 세계이고, 신화의 세계이고, 무의식의 세계와 닿아있다. 사람의 내면을 지배하는 무의식을 보통 '달빛의식'이라 말하기도 한다.-194쪽

달의 모양은 자연의 시간 흐름을 상징하면서 맥스의 마음에 들어있는 간절한 바람의 시간을 드러낸다. 간절한 바람이 마음의 시간에서 무르익을수록 달의 모양이 점점 둥글어가는 것이다-1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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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2-28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1년 4월에 읽고 메모해두었던 노트를 우연히 찾았다. 그해 이재복선생이 모 어린이서점에서 가진 작은 모임에서 수수하니 좋은 이야기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가지고 판타지를 풀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