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의 섬 뒹굴며 읽는 책 5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송영인 옮김 / 다산기획 / 2001년 9월
구판절판


비는 때로 사람들 마음 속의 그늘진 부분과 가슴 아팠던 기억들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지난 날의 슬픔,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갈망, 실망, 유감, 차디찬 비탄 같은 것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또한 소란스러운 밝은 날에는 결코 떠오르지 않는 의문들을 곰곰이 생각해 볼 여유를 주기도 합니다.-66쪽

우주는 무한히 차갑고 쓸쓸하며 졸린 곳이지만 바람만은 달랐습니다. 바람은 겨울의 한 부분이 아니라 지옥에 떨어진, 환영 받지 못하는 영혼이었습니다. 비명을 지르고, 꿍꿍거리고, 쉴 곳과 자기의 업보를 닦을 곳을 찾아 정처없이 헤매는 영혼이었습니다.-1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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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3-0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학년 정도 이상에게 권해요. 윌리엄스타이그의 산문이 너무나 멋드러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