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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첫발 2 - 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역사책
김수경 지음, 이상미 그림 / 문공사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우리역사첫발>은 모두 1,2권으로 나뉜다.
'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역사책'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의 제 2권은 조선시대에서 현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초등 사회 5학년교과서에서는 문화재 정도를 알게 하는 정도로 한국사를 소개하다가 6학년이 되면 한국사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우리 역사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 정도가 전혀 없는 학생이라면 역사를 가장 싫어하는 과목에 두기 쉽다.
이 책은 우리 역사에 다가가는 첫발을 두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두 권의 책 안에 요점이 되는 줄기들을 주욱 훑고 있다. 흔히 역사만화로 역사를 접하는 어린이들도 많은데 역사만화보다는 이 책을 더 권하고 싶다. 삽화에서부터 만화처럼 재미나게 다가온다. 어려운 용어나 돌려서 쓴 문장이 없고 쉽고 친근하게 들리는 입말이다. 읽어가다보면 불필요한 접속사 하나도 거의 생략한 간결한 문체 덕분에 흐름을 놓치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 줄글을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행을 구분하며 서사시처럼 써내려간 문장이 보기에 답답하지 않다. 군데군데 대화체도 넣어두어 현장감이 나기도 한다.
5학년 아이들과 수업을 한 책이지만 역사에 관심이 있는 초등 중학년부터 읽어도 좋겠다.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데 자극이 될 것이다. 간결하지만 알맹이만을 잘 짚어내려간 <우리역사첫발>은 역사책를 처음 읽는 아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책의 뒷장에는 '키워드로 보는 우리 역사 발자취' 라는 꼭지를 두어 궁금한 사건이나 용어, 인물이름에 대해 들추어볼 수 있게 했다.
어떤 책이든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 그치지말고 호기심을 확산시키고 역사적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비판적인 자기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어른이 조금만 해준다면 첫발을 돕는다는 목적에 맞게 잘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