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막지 백작
까롤 트랑브레 글, 스티브 베쉬워티 그림, 장혜경 옮김 / 미세기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무지막지 백작은 사실 불쌍한 사람이에요.

엄마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글을 배울 기회가 없었어요.

표지판이나 간판의 글자도 못 읽으니까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일 밖에요.

이름을 보면 알겠죠. 왜 무지막지 백작인지요.

마을 사람들은 그의 행동만 보고 탓하고 탄원서를 내기도 하고 무섭기로 소문난 고아원에 보낼

생각까지 하지요. 하지만 언제나 지혜로운 사람이 있답니다.

들장미는 무지막지 백작이 무지막지한 행동을 하며 마을의 무법자로 낙인 찍힌 이유를 밝혀내요.

어떤 방법일까요? 

그리고 마을사람들을 설득하여 무지막지 백작을 도웁니다.

그래서 무지막지 백작은 훌륭한 일을 해냈는지 그것까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손녀의 손녀가

이 그림책을 썼다고 하네요.

글자의 중요함, 문자의 소중함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일깨워주는 그림책이에요.

문자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법도 지켜지는 것이고요.

인물의 얼굴을 아주 개성있게 그려놓았고 이야기의 전개도 엉뚱하면서도 재미있어요.

하지만 그림책의 번역으로는 단어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7세에서 초등 1학년 정도에서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 생각하는데,

조금만 눈높이에 맞춘 생동감있는 어휘를 선택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봉인된 편지'는 '봉투를 풀로 붙인 편지'로 하면 어떨까요?

'백작님을 처벌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에서 '조치'는 어떤가요?

이 외에도 여러가지가 걸리긴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해하는 데 크게 걸림돌이 되는 정도는 아닙니다.

프랑스사람의 작품이라 크루와상도 나오네요. 

1학년 아이들 중에 이게 뭐냐고 묻는 아이도 있더군요. 빵을 잘 먹는 우리딸은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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