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eta Parra ˝Gracias a la vida˝
http://youtu.be/UW3IgDs-NnA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던 한.중남미 영화제
칠레 작, 천국에 간 비올레타.
라틴아메리카 포크싱어, 시인, 작곡가, 민속음악가,
테피스트리 화가 등 이름도 다양한, 칠레 출신
비올레타 파라가 50년의 생을 마감하기까지,
불꽃같이 피워올렸던 삶을 밀도있게 담아낸다.
울림이 있는 삽입곡들은 물론 엔딩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온 이 노래‥
먼 곳에서 불어오는 황량한 들판의 바람같은음색에
묻어나오는 생의 슬픈 환희에 젖게 한다.
아들 앙헬 파라의 동명소설이 원작.
특히 창작에 대한 비올레타의 철학에 밑줄긋기!
‥기존의 질서대로 가는 건 창작이 아니다. 창작이란
비행계획이 없는 새와 같고 그 새는 절대 직선으로
나는 법이 없다. 삶의 정수는 노동뿐. 그외의 것은
한때의 꿈일 뿐. 사랑은 결국 초라해지는 끝을 위해
한껏 치장하고 달려드는 것‥
사랑의 본질에 대해 이렇게 말한 것과는 달리
사랑을 잃고 공허함을 견디지 못한 그녀는 현실에 타협하지도 앓고
짐 지었던 생활고와 고독감에 단호하게 자신을 내몬다.
그러나 허물어지기보다는스스로 생을 종결하는 쪽을 택하고,
한 사람의 생이 무더운 날의 후텁지근한 바람 한줄기로
머리를 관통하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