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알아 가는 열두 띠 동물 이야기
김경복 지음, 유혜광 그림 / 상서각(책동네)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태어나면서부터 누구나 띠를 가지는 우리는 띠 동물에 따라 어느정도의 성격을 짐작하곤 한다. 터무니 없다고 하기보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의 풍습과 관련하여 소중히 여겨야 할 부분도 있다. 정초 십이지날에 하는 풍습을 보면 남녀 성차별적으로 금기시 하는 것들도 있고 우스꽝스러운 것도 있지만, 미리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며 언행을 삼가라는 의미 속에 풍년과 가족의 행운을 비는 마음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십이지 동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 십이지 동물의 순서대로 열두 장으로 나누어 먼저 그 동물의 민화가 각장을 연다.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읽고나면 '띠 동물에 얽힌 이야기들'이란 꼭지에서 갖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각 동물의 상징, 성격, 과학적정보, 그 동물에 얽힌 풍속과 행사 그리고 그것에 담긴 의미, 신화와 역사 같은 것들이 나온다.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미신적인 것들이 많지만 동물들에 빗댄 덕목은 시간을 초월하여 우리가 가져야 할 덕목이란 점에 의미를 두어야겠다.

종이에 커다란 원을 그리고 열두 칸을 나누어 십이지판을 만들어보면 한눈으로 보인다. '子/쥐/오후11시에서 오전 1시/음력 11월/부지런하고 절약하는 성품' 이렇게 다시 작은 칸을 나누어 정리해보면 좋겠다. 나를 비롯해 가족들의 띠와 성격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러면서 자신과 가족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 된다.

올해는 원숭이의 해이다. 원숭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가족들의 띠로 주변인물을 설정하고 하나의 재미난 띠 동물 이야기를 창작해 보는 활동도 좋겠다. 각 인물의 성격이 잘 살아나게 쓰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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