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이 농장에 갔어요 스팟의 날개책 시리즈 1
에릭 힐 지음 / 프뢰벨(베틀북) / 1997년 8월
평점 :
절판


스팟 시리즈는 꽤 유명한 시리즈 유아그림책 중의 하나인데, 사실 아이에게 사 주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일로 찾은 책방에서 여섯 살 작은 아이가 이 책을 보고 놓질 않는다. 좀 어린 것 아닌가 하는 염려는 잠시, 당장 책장을 넘기며 재미있게 생긴 날개들을 차례로 펼쳤다.

깨끗한 하얀색 바탕에 커다랗게 검정색으로 쓰인 간단한 글귀들이 우선 시선을 확 잡아당긴다. 맑은 원색을 사용한 단순한 윤곽의 그림들도 참 귀엽다. 다음 장을 어서 넘기고 싶을 정도로 호기심을 잔뜩 자극하기도 한다. 우선 아이가 좋아하는 강아지가 주인공이며 게다가 그 강아지는 시종 또래 친구들을 찾고 있다. 아이들이랑 꼭 닮았다. 호기심도 많고 친구를 보면 반가워 어쩔 줄 모른다.

15권의 시리즈 중 아이에게 마음에 드는 걸 고르라고 했더니 8권을 골라 벌써 날개를 펼치느라 정신 없다. 어른의 잣대로 '이 나이엔 이걸 읽어야 돼'가 아니라, 그저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고르게 하여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는 게, 엄마가 더 즐거울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사실 날개책을 넘기면 나도 꽤 신나는 비명이 나온다. 그리고 고롷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라니! 좋아하는 것으로 미피 옆에 스팟을 나란이 앉혀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