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 아름다운 도전 5 아름다운 도전 9
박경태 지음, 정창익 그림 / 두산동아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너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는 두산동아의 어린이 시리즈 '아름다운 도전'의 다섯번째 이야기이다. '구름 위를 오른 아이'나 '애덤킹'처럼 이 책의 주인공은 실제 인물이며, 비슷한 성격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이야기가 주는 의미도 '희망'과 '용기'라는 덕목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초등 중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주인공의 나이도 그 정도의 시점에서 서술되어있다.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굳은 의지와 곧은 성품으로 이기고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또래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보여준다는 점이 동일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이 하는 도전은 아름답다는 말 그 이상이다.

<너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의 한솔이는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으로 3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아이이다. 이제 건강한 모습으로 되찾은 한솔이는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에게 자신의 건강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나을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어 특별한 일을 벌인다.

한솔이와 아빠는 해남에서 임진각까지 20일 간의 국토종단을 해내고 백두산까지 가고 싶다는 당찬 계획도 밝힌다. 2002년 새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출발한 이들의 국토종단은, 한솔이가 이겨낸 병마와의 싸움을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과정이었다. 도중에 만나는 갖가지 어려움을 아빠와 한솔이는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이겨나간다. 아빠가 지난날을 회상하며 눈물 짓는 장면, 아빠와 한솔이의 마음의 대화, 앞으로 헤쳐나가야할 기나긴 인생길의 의미까지, 이들의 대장정은 아들이 보다 성숙한 한 사람의 건강한 인간으로 자라길 바라는 아빠의 속깊은 마음처럼 울퉁불퉁하다.

한솔이와 아빠가 겪은 인생의 고비처럼, 국토종단 중의 어려움을 통해 누구든 어려움을 겪으며 살고 그것을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음을 아이들이 자연스레 느낄 수 있겠다. 도전해보지도 않고 포기하고 어려움 앞에 자신감을 잃기 쉬운 요즘 아이들에게, 살아가면서 자신의 꿈을 소중히 품고 쉽게 주저앉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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