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적 이야기쟁이
이상희 지음, 이영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한손에 쥐기도 좋은 이 주머니책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책 읽기를 시도하기에 마춤이다. 어느 곳에서건 가볍게 꺼내 아이와 같이 읽으면 좋겠다. 살강살강 어깨를 까닥이며 가락을 담아 읽으면 금상첨화이다. 이 책은 옛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책을 장난감처럼 친하게 느끼게 해 주기에 우선 좋다.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최대한 간략하게 하여 한줄 한줄 노랫말처럼 적혀있어 읽기에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난다.

선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우려되어 옛이야기를 꺼리는 분이라면 그저 우스개 이야기 거리로 생각하고 아이와 함께 실컷 웃고 넘어가도 좋겠다. 그러다가 결국 착하게 산다는 것이 최고의 힘이더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낀다면 꽤 소득이 있다. 힘없고 바보같은 주인공이 복을 받게 되는 이유는, 거의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과 선함이라는 것을 아이가 몰라도 좋다. '너라면 어떻게 할래?' 라며 찡긋 눈웃음 짓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보자. 아이는 어느새 알고 있다. 선하고 지혜롭게 살아야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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