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이 이 세상의 주인이 아님을, 이 책은 쉬운 이야기 방식으로 들려준다. 나약해 보이는 몸으로 위태롭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수많은 곤충과 한 자리에서 꼼짝 못하고 사는 것처럼 보이는 식물 그리고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새들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는 모두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임을 말해준다.곤충들은 몸이 약하게 생긴 대신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을 받고서 태어난다. 무당벌레의 아름다운 옷, 메뚜기의 초록 옷, 말벌의 침 같은 것들을 예로 든다.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도구들이다.식물은 한 자리에 박혀 어떻게 번식을 할까? 꽃가루를 날라 줄 수 있는 나비나 벌을 유인하기 위해 꽃은 아름다운 빛깔의 옷을 입고 가지각색의 향기를 내뿜는다. 식물 중에는 벌레를 잡아 먹는 것들도 있다. 소나무의 늘 푸른 모습에서 한결같이 변함없음의 미덕을 배울 수도 있다.새들이 둥지를 트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다 알을 낳고 날아가버린다. 얄밉지만 뻐꾸기만의 살아가는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 기러기의 V자 비행에 담긴 지혜도 놀랍다. 앞에서 날아가는 기러기 날개짓의 바람을 이용하는 것이다. 선두는 돌아가며 맡는 것에서도, 새들 또한 나름의 질서와 규칙으로 자연의 법칙을 지키며 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을 알 수 있다.사람과 함께 자연을 누리며 살아가는 모든 동식물은 질서를 지키며 그들만의 생존 법칙 대로 살고 있다. 사람이라고 이들을 함부로 할 수 있는 권리도 없으며, 모두가 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주인공임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