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세시풍속
이동렬 지음, 이서지 그림 / 두산동아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은이는 우리 고유의 아름답고 소박한 세시풍속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한다. 그 아쉬움을 제목에 드러내고 있다. <사라져 가는 세시풍속>은 우리 조상들의 의식주 생활 전반에 걸친 풍속들을 한꺼번에 끄집어내어 들려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가장 관심이 갈 만한 소재들로 다섯 마당을 꾸미고 있다.

놀이 마당, 일거리 마당, 먹거리 마당, 지혜 마당 그리고 전통 마당 이라는 이름의 다섯 마당 놀이가, 멋들어진 풍속화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섬세하고 실감나게 그려진 풍속화를 통해, 옛날 그 마당으로 간 듯한 착각이 든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들은 모두 생동감나는 인물들의 대사와 함께 한 컷의 그림으로 떠오른다.

특히 흙을 밟고 여럿이 함께 어울려 하는 우리 전통 놀이 마당을 들여다보면, 요즘의 컴퓨터 게임 세대가 측은해진다. 정신도 육체도 약해져가는 아이들에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선사하기 위해서라도 전통 놀이를 되살려봄이 어떨까? 그 속에서 우리 문화의 정신을 발견하고 후손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기를 기대함은 또 어떤가?

이 책을 보고 나서 '내가 후손에게 전하고 싶은 오늘날의 풍속은 무엇이 있나?'를 생각해보고 자신이 풍속화가가 되어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써보면 좋을 것 같다. 현재의 놀이문화와 더불어 되풀이되는 생활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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