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를 왜 잃어버린 왕국이라고 하나요?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20
권오영 지음 / 다섯수레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백제 사비 도읍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간 23점이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다. 상대적으로 적게 남아 있는 백제의 유물들이라 그 반가움이 더 컸을 것이다. 삼국 중 가장 먼저 부흥하였고 찬란하고 세련된 문화를 지녔던 백제는 아련한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 왕국이다. 일본이 망언을 퍼붓고 있는 요즘, 그 옛날 백제가 그들에게 전해 주었던 문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왜 그런지 정말 궁굼해요' 시리즈 중의 하나인 이 책은 백제에 관한 궁굼증 43가지에 대한 짧고 분명한 답을 분야별로 나누어 싣고 있다. 백제의 건국과 영토를 가장 넓혔던 때 부터 시작하여 생활, 외교, 문화 같은 구체적인 분야별로 시시콜콜한 아이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꾸며 놓았다. 실제 사진과 자료를 곁들여 효과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배치가 어수선한 것 같아 아쉽다. 좀더 많은 자료를 소개하려다 생긴 '옥의 티'가 아닌가 한다. 그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한다면, 줄맞춰 딱딱하게 자리하고 있는 문장들을 보는 것보다 약간은 자유롭게 손으로 찾아가며 읽는 재미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초등 중학년의 아이라면 이런 책보기 방식을 더 좋아 할 수도 있겠다. 백제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하는 데는 다소 모자람이 있지만, 잃어버린 왕국, 백제에 대한 인상과 관심을 끌어내는 데는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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