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마법의 수프 웅진 세계그림책 14
클로드 부종 지음 / 웅진주니어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등장하는 마녀도 다른 마녀들과 다르지 않게 미녀를 보면 심한 질투심에 사로잡힌다. 다른 점은 미녀를 죽이려 들거나 추한 모습으로 변하게 만드는 대신, 자신에게 마법을 걸어 그런 미녀가 되려고 하는 점이다.

어느날, 마녀는 자신의 모든 능력을 동원해 예뻐지는 마법의 수프를 만든다. 그런데 이것이 성공했다면 마녀가 미녀로 되었을텐데. 불쌍하게도 마법의 수프는 실패로 끝나고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작은 마녀들이 일곱이나 생기는 바람에, 마녀는 배고프다고 소리치는 그들을 먹이느나 무척 바쁘다.

소재도 발상도 그리고 아주 뜻밖의 결말도, 우습기도하고 즐겁다. 공포심을 불러 일으키는 악한 마녀가 아니라, 어딘지 어리숙해 도와주고 싶은 마녀다. 일곱명의 작은 마녀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마녀의 모습이,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엄마의 모습같다. 이 유쾌한 그림책을 보고 큰아이는 '내 모습이 좋아!'라는 제목으로 그 날의 일기를 쓰기도 했다. 한바탕 웃고 나면 그런 생각이 드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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