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할아버지와 집 없는 아이들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2
나탈리 새비지 칼슨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박향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자유란 어떤 의미일까? 책임이 전제하지 않는 자유가 진정한 자유일까? 속박의 반대 개념으로 단지 자유가 존재한다면, 모든 사람이 그토록 추구하는 '자유'라는 것이 단지 이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구속도 책임도 싫어 떠돌이 생활을 하는 아르망은 마음이 보일까봐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 걸고 사는 할아버지다. 그런 사람이, 다리 아래로 좇겨난 아빠없는 세 명의 아이들을 만나고 부터 조금씩 변하게 된다. 천사같은 아이들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들키고, 그 아이들의 소원이 무엇인가를 알게된다. 차츰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게 되면서 한 가족이 된다. 아이들의 자존심 강한 엄마도 아르망의 진심을 알고 가족으로서 그를 따뜻하게 대한다. 속박이 싫어 일거리도 마다하던 아르망은 건물 관리인을 자청하고 덤으로 집도 얻게된다. 약속대로 아이들에게 집을 선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르망이 스스로 얽어맨 책임의 사슬이 결코 구속은 아닐 것이다. 마음을 보이고, 또다른 마음을 받아들이고, 정을 베풀고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하는 것은, 모래알 속에 반짝이는 진주알처럼 귀한 자유를 맛볼 수 있는 소중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함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는 지혜를, 우리의 아이들이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