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9
주디스 커 지음, 최정선 옮김 / 보림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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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이 된 큰딸아이에게 난 그림책을 자주 권한다. 아직 상상과 현실의 세계에 한 발씩을 딛고 살고 있는 아이에게 그림책이 펼쳐주는 신나는 환상의 세계를 벌써부터 빼앗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봐도 즐거운 그 세계를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으례히 벗어나야 하는 것쯤으로 알고 있는 엄마들에게, 아이들은 여전히 그림책을 좋아한다는 것을 상기시켜드리고 싶다.

아이는 이 그림책을 보고 '소피의 따뜻한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독후감을 일기장에 썼다. 아이 나름의 생각이 재미있고 미소를 머금게 해, 그대로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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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 라는 책을 보았다. '주디스 커'라는 사람이 지은 그림책이다.
소피란 여자아이가 간식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밖에서 초인종이 울렸다. 소피가 문을 열어 보니, 커다란 호랑이가 서 있었다. 소피 엄마가 '들어오세요' 라고 했다. 그래서 호랑이는 들어와서 식탁에 앉아 간식을 먹었다. 하지만 호랑이는 소피의 집에 있는 먹을 것을 다 먹었다. 마실 것도 다 마셨다. 수돗물까지 몽땅!

그렇게 실례를 하면 안 된다. 그리고 호랑이는 갔다. 난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렇게 몽땅 먹지 않는다. 소피의 이런, 보잘 것 없는 것도 사랑해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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