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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두꺼비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4
러셀 에릭슨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2학년인 큰 딸아이에게 늘 붙어다니는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둘은 외모도 비슷하고 서로 마음이 잘 맞는 모양입니다. 보기에도 참 좋은 이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였더니, 다 읽고 나서 나란히 앉아 일기장에 독후감을 쓰더군요. 물론 그 전에 저랑 세 명이서 이야기를 먼저 나누었지요. 아이들은 역시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위험에 처한 올빼미를 모른 척하고 그냥 도망가겠다고는 말하지 않더군요. 나라면 그랬을 것 같은데요. 제 아이의 일기를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화요일의 두꺼비>라는 책을 읽었다. 지은이는 '러셀 에릭슨'이란 사람이다. 워턴과 모턴이라는 두꺼비 형제가 딱정벌레과자를 툴리아 고모에게 갖다드리기로 하여 워턴이 가져다 드리다가 올빼미에게 잡혀 탈출하는 내용이다.
워턴의 성격은 깔끔하고 용감했지만, 올빼미는 더럽고 좀 비겁했다. 그런데 끝부분에 올빼미가 워턴이 좋아하는 노간주 나무열매로 차를 만들려고 노간주 나뭇열매을 따러 갔는데, 여우에게 당하고 있는 장면에서 올빼미가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 때, 워턴이 여우를 쫒아내고 올빼미가 워턴을 태워 툴리아 고모댁에 갔을 때, 그 장면에 감동받았다.
나도 두꺼비의 용감하고, 위험에 처한 친구를 도와줄 줄을 아는 성격을 본받아야겠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생각을 곰곰이 해서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그런 성격을 말이다.
친구아이는 올빼미가 처음에는 나빴지만 나중에는 불쌍하더라고 하더군요. 두꺼비의 밝은 성격이 좋았다고도 하구요. 예쁜 모습으로 언제까지나 우정을 키워나가는 두 사람이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