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보글 맛있는 글쓰기
정성현 지음 / 아이북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글쓰기라면 부담스러워하는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이만큼 구체적이고 재미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놓은 책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 책상에 단정히 앉아 하는 글쓰기보다, 웃고 즐기면서 또는 음식을 만들면서, 가족과 대화하면서, 친구와 서로 칭찬해주면서 쓰는 글을 제시한다. 이 맛 저 맛, 아주 맛깔스러운 글쓰기의 모습들이 23가지로 나와있다.

당장 엄마와 아이가 집에서 어렵지 않게 해볼 수 있다. 하다보면 더 많은 아이디어가 퐁퐁 솟아날 것도 같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퍼올리면 퍼올릴수록 더 많이 샘솟는 신기한 샘물이라고 했다. 일단 거리감을 가지지 않고 쉽게 쓰기 시작하는 글쓰기로,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줄 것이다.

생활이 없는 글, 감정이 솔직히 녹아있지 않은 글을 읽었을 때 느끼게되는 공허함이란 이런 글쓰기에서는 있을 수 없다. 친구간의 정, 가족간의 끈끈한 사랑 그리고 자신에 대한 긍지를 갖게 해주는 글의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말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과 '마력'을 글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쉽고 당당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아이디어, '집안 인테리어부터 바꾸어라'는 꼭 권하고 싶다. 몇년을 사시사철 벽에 걸려있는 액자와 사진들을 떼어내고, 아이의 글과 그림으로 장식하련다. 스스로 꾸며보게 하는 것도 좋겠다. 진심어린 칭찬이 아이를 키우는 묘약이지 싶다. 아이의 작품란을 마련해주어 집에 오는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가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 칭찬이 있을까! 우쭐해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아이의 얼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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