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사자는 친구가 없대요 징검다리 3.4.5 13
나카노 히로카주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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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들판에 혼자 사는 사자는 친구가 없어 너무 외로웠어요. 친구를 사귀고 싶어 고슴도치를 보고는 갈기를 곤두세우고 다가가고, 양을 보고는 갈기를 동글동글 말아 양털처럼 보이게 하여 다가가고, 사슴을 만나서는 갈기에 나뭇가지를 꽂아 뿔을 만들고 몸에는 흰무늬를 그려 넣었어요.

웃으며 친구가 되고 싶어 다가가는 사자를 다른 친구들은 하나같이 놀라 달아나버렸어요. 마침내 화가 난 사자는 무서운 소리로 울부짖고 더 이상 아무도 만나려 하지 않았답니다.

소나기가 내려 흠뻑 젖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사자를 찾아온 건 다름아닌, 놀라 달아났던 친구들이었어요. 사자는 어제 있었던 일을 들려주고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다네요.

삼박자의 리듬감 실은 이야기 구성이 깔끔하고, 밝고 선명한 그림도 유아들의 시선을 잡아 끌기에 충분하네요. 특히 화면 가득한 사자의, 친구가 되고파 꾸민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 정이가요. 애쓰는 외토리 사자가 정말 불쌍하지요.

나를 적당히 꾸민 모습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솔직하고 순박한 모습이 좋지요. 또 그걸 그대로 봐주는 친구가 진실한 친구이기도 하구요. 나를 진솔하게 드러낼 때 우린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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