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그림책 - 부모에게 상처받은 아이들의 호소문 에듀세이 3
이희경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책이 아이의 풍요로운 정신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는 즈음에 이 책을 발견하였다. 이 책은 역으로, 아이들의 정신세계가 어떻게 마음 속의 그림을 구상화하고, 어떻게 그것이 겉으로 표현되는 가를 아주 구체적 사례들로 극명하게 보여준다.

부모라는 권력으로 아이들의 마음에 아무렇게나 상처를 내고, 그들 마음 속의 소리에는 귀기울여 보려고도 않는 어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책이다. 작가는 일선에서 여러가지 모양으로 상처받고 일그러져있는 아이들을 위로하고 치료하는 교사이다.

어른들 중심으로 행해지는 여러 행태들로 아이들의 마음과 삶은 무방비 상태로 찌그러지고 얼룩진다. 물론 이 책에 나와 있는 사례들은 극단적인 경우들이지만, 일상에서 한마디씩 내던지는 부모의 말한마디가 얼마나 무섭도록 중요한 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될 큰딸 아이에게 작가의 테스트 방법인, 물고기 가족화와 나무 그림등을 그려보게 하였다. 아이의 그림을 두고 경솔한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래도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였지만, 앞으로도 아이의 마음 속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아이의 마음 속의 그림책이 견실하고 긍정적인 내용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충만하기를 가슴 조이며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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