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내 이름을 안 불러 줘 보리 어린이 9
한국글쓰기연구회 / 보리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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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보면 글쓴이를 떠올릴 수 있다. 비교적 풍족한 세상에 핵가족 제도. 아이들이 이전보다 이기적이고 철없을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배를 잡고 웃다가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눈물이 나는 아이들의 글을 읽다보면, 이 아이들을 꼬옥 안아주고 싶어진다.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의 글모음을 통해 이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볼 수 있었다. 하얀 도화지에 가는 연필로 쓱쓱 맘가는데로 그린 스케치같은 글들. 참 맑아서 예쁘다. 2학년 아이들의 글은 좀 더 속깊다. 그 조막만한 가슴에 그리 뜨거운 속을 보듬고 사는 아이들의 글이 금새 눈 앞을 흐리게 했다. 슬픔 한덩어리 간직하고 사는 선하디 선한 아이들.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사투리나 아이들 특유의 말, 틀린 맞춤법등을 여과없이 보여주어 아이들의 모습이 더 잘 와닿는다. 개구장이, 얌전이, 착한이-

성격은 다 달라도 하나같이 안아주고픈, 의외로 어른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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