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와 도깨비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1
이상 글, 한병호 그림 / 다림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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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고 심오한 시를 썼던 천재시인 이 상의 유일한 동화는 어떨까 호기심에 샀다. 도깨비 그림을 잘 그린다는 한 병호님의 익살스운 그림도 맘에 들었다. 8살 아이가 재밌어 했다.

선을 베풀고 살아가는 무지하지만 순박한 총각을 착한 도깨비와 황소와 함께 등장시킨다. 잘 다듬어 매끄러운 느낌보다는 투박하지만 정감있는 느낌의 이야기와 그림이었다.

도깨비 아니라 귀신이라도 불쌍하거든 살려주어야 해---
교훈이 이야기 속에 녹아 있지 않고 마지막 장에서 글로 드러나는 건 사족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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