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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형제의 모험 - 개정2판 ㅣ 창비아동문고 4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일론 비클란트 그림 / 창비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심성의 형제가 펼치는 모험을 환티지의 세계에서 마음껏 그려 놓았다. 통쾌하고도 두려운 마음으로 단숨에 읽었다. 그냥 그렇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릴 적 자주 꾸는 낭떨어지에서의 떨어짐이라는 이미지가 현실의 갖가지 굴레에서 자유로와지고 싶어하는 아이와 어른들의 욕구를 대리만족시켜준다.
신나게 모험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아이는 훌쩍 자라있고 두려움이라는 장애물도 겅중 뛰어 넘어 있다.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난 그 순간 진정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다.
내가 어릴 적 무엇을 생각하고 바랐던가를 언제나 생각했던 린드그렌의 작품답게 아이들의 소망과 욕구를 아이들의 언어로 지루하지 않게 그려내고 있다. 다 읽고 나면 내가 마치 동생 카알인 듯 감정이 이입되면서 뭉클한 것이 올라와 눈 앞이 흐려질 것이다. 그들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한 자유의 세계로 나아가는 발돋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