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볼 1
키리노 나츠오 지음, 권남희 옮김 / 산성미디어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가시나무 새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우리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나'를 버리지 못해 철저히 '나'를 붙잡고 살아가는 우리는 어쩌면 부질없는 환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나'를 버리면 의외로 실마리가 풀리고 삶의 목적이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벗어날 수 없는 삶의 늪이라면, 그 늪을 똑바로 쳐다보고 열심히 팔다리를 놀려야 하리라.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말이다. '나'에 대한 집착은 이제 버리고 그저 자유롭게 그리고 '꿋꿋이' 팔다리를 놀려야 겠다.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인물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다. 탄탄한 구성에 마지막의 반전이 섬뜩했다. 1.2권을 단숨에 읽었다. 오랜만에 만난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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