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렇기 때문에, 각 사건의 다양한 특성과 여건이 야기하는 어려움으로 인해 최선책을 간파하고 선택할 수 없는 애매하고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길은, 내 생각에는 이것이다. 즉 그렇게 해야만 할 다른 이유가 없더라도 가장 정직하고 공정한편에 투신하는 것. 어느 길이 지름길인지 확신할 수 없으니, 언제나 곧은 길로 가는 것. - P242
B 하지만 사실 그처럼 강력한 자신감은 죽음 또는 종국에 닥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를 상상해도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는 이들만이 완전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보여 줄 수 있는 것이다. 여전히 불안하고 의심스러워 떨리는 모습으로 자신 있는 척해 봤자, 중차대한 화해를 이끌어 내는 데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순순히 자기를 맡기고 믿어 버리는 것이 남의 마음과 의도를 내것으로 만드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어쩔 수 없는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유로이 그렇게 하고, 적어도 얼굴만이라도 의심을 벗어 버리고 순수하고도 분명한 신뢰를 보인다면 말이다. - P246
안전을 염려하는 척하며 왕공들에게 극히 세심한 경계심을 촉구하는 자들은 그들에게 몰락과 수치를 권면하는 것이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는 그 어떤 고귀한 일도 이룰 수 없다. 내가 아는 한 분은 기질상 매우 용맹하고 대담한 사람이건만, 사람들이 매일같이 그의 운을 망가뜨리고 있다. 측근들과 똘똘 뭉쳐 지내라는 둥, 옛 적들과 화해하라는 말은 듣지도 말고, 혼자 버티면서 어떤 약속을 하건 어떤 이용 가치가 있어 보이건 더 강한 사람과 손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둥의 충고로 말이다. 내가 아는 다른 한 분은 그와는 정반대의 충고를 받아들임으로써 자기 운을 기대 이상으로 증진시켰다. - P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