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의 내적 외적 갈등과 자성이 본격적으로…
모순적이나 호쾌한 독설도 자주.

위대한 영혼들, 위대한 남자와 여자들은 어디에 있는가? 그의 비좁은 방에 환영으로 호출된 경망스럽고, 조야하고, 멍청한 지식인들 속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는 키르케가 돼지들에게 느꼈을 법한 혐오감을 느꼈다. 마지막 환영을 쫓아내고 혼자 남은 줄 알았는데, 기대하지 않았고 부르지도 않은 한 사람이 뒤늦게 들어왔다. 그는 뻣뻣한 테두리, 각진 더블 브레스트 외투, 건들거리는 어깨를 보았고, 한때 자기 자신이었던 어린 깡패를 알아보았다.
"너도 다른 사람들과 같았어, 젊은 친구" 마틴은 비웃었다. "너의도덕성과 지식은 그들과 마찬가지였어. 너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았지. 너의 의견은, 너의 옷처럼 기성품이었어. 너의 행위는 대중의 찬사에 맞춰진 거였고. - P64

루스는 영민하게 연인의 주장에 내재한 모순으로 제 반대 의견을 보강했다.
"그런데 마틴, 만약에 그렇다면, 자기가 단정 지었듯이 모든 문이닫혀 있다면, 위대한 작가들은 어떻게 출현할 수 있었을까?"
"그들이 불가능한 것을 해냈기 때문이지." 그는 답했다. "그들은반대하는 자들을 불살라버릴 만큼 맹렬하고 찬란한 작품들을 써냈어. 그들은 기적적으로 천 대 일의 내기에서 이긴 자들이야. 칼라일이 말한, 절대 굴하지 않는 상처투성이의 거인 전사들이야. 절대굴하지 않는 것,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야. 나는 불가능한 일을 해내야만 해."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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