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집 2007-06-25  

혜경님, 친정엄마는 좀 어떠신가요? 병증이 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자식들이 가까이 살아서 보살펴 드릴 수 있으니 좋으시겠어요. 오지 말라 해도 곁에 자주 가 계세요.

주말에 저도 친정에 다녀왔어요. 충남 태안, 여기서는 다섯 시간이 넘게 걸린답니다. 엄마한테 너무 멀리 이사 와서 늘 미안해하고 있었는데 저의 친정엄마께도 병마가 닥쳤네요. 동네 병원에서 큰 병원 가보라는 진단을 받자마자 지인의 도움으로 신촌 세브란스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갑상선암일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진료받고 3주 후에 검사, 결과는 또 2주 후에, 혹시 수술하게 되면 그러고도 한 달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온 가족의 맥이 빠졌답니다. 지금은 검사일 기다리면서 식이요법이랑 약을 드시고 계신데 엄마께서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해 하세요.

혜경님의 동생이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는 글을 읽고는 궁금해서요.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프레이야 2007-06-25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동생은 수술후 아주 좋아요.목에 가로로 흉이 남았다는 거 말고는 먹는 거 활동하는 거 조금도 지장 없구요. 오늘도 저랑 오전에 요가하고 왔어요. 3월초에 방사선치료 한 번 받았구요. 2일 정도 격리치료 하더군요. 그다지 고통스러운 것도 없었답니다. 암환자에 한해서 중증환자증이 발급되어 수술비도 엄청 저렴한 편이에요. 특히 갑상선암은 암 중에선 가장 약한 쪽이니 수술도 쉽게 잘 될 거에요. 아무런 걱정 마시고 그저 맡기고 계시라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중증환자증 만들어두십사 귀띔하세요. 아마 병원에서 가르쳐드렸을 수도 있겠네요. 그게 있으면 총금액의 10%만 지급하면 된답니다. 어머니 안심시켜 드리세요. 그리고 저희 엄마는 수요일 예정이에요. 두려운 마음이야 어찌 없겠어요. 그래도 마음
단단히 먹고 계시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씀드렸어요. 그날 가서 손 잡아 드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