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스터샷 백신을 맞으러 왔다.
2차가 끝이었으면 했는데 너무 낙관적이었던거다.
그래도 다행인건 회사에서 2일 유급휴가를 줘서 나쁘지는 않다.
2차 때 열이 좀 많이 났었던 거 제외하곤 괜찮았으니 부디 별 문제가 없기를-_-

어제 도착한 책들이다.
이번 달 초과 구입이라 진짜 이걸 마지막으로 하려고 한다.

메이지 유신 관련 책 3권과
신영복 선생님 6주기를 맞아 읽어보려고 대표작 2권을 샀다.
아렌트는 다음 달 시작할 때 사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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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1-20 1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일본사까지 점령하시는군요??^^
신영복 선생님 벌써 6주기??
그렇군요.잠깐 딴 생각을 했습니다.
6 년이나 지났구나!! 하면서요^^
암튼 3차 무탈하시길~~
저도 맞으러 가야 하는데, 담주쯤 맞을까? 싶네요.

거리의화가 2022-01-20 11:46   좋아요 4 | URL
일본사 정복이라뇨 당치도 않는 말씀이에요ㅠ 얼마 전 메이지유신 책을 읽고 부족함을 느껴서 전공자의 책을 추가로 읽어봐야겠다싶었거든요 한권의 책으론 아무래도 부족함이 있으니까요. 근데 세권이라 언제 다 읽을진ㅋㅋ 신영복 선생님 6주기인 건 저도 얼마전 유튜브 알릴레오북스 보고 알았답니다. 이참에 읽어보려구요^^ 맞고 나서 보통 반나절 정도 지나야 액션이 오더라구요 아직은 괜찮은데 잘 지나가길 바라야죠 감사합니다 나무님^^

얄라알라 2022-01-20 1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스터샷, 일상 진행하시는 데 부담 없이 부드럽게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이번 달, 이제 3분의 2왔는데 벌써 초과구입이라 하시니 남은 1/3 구매버튼은 상상 속에서만 누르시기를^^

거리의화가 2022-01-20 11:49   좋아요 2 | URL
ㅋㅋ 그러게요 이달이 아직 1/3이 남았는데 벌써 16권을 샀네요ㅡㅡ 진짜 꾹 참아볼겁니다ㅋㅋ 부스터샷 맞을까말까 고민했지만 나만이 아닌 주변을 위해ㅠㅠ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01-20 1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부스터샷 잘 맞으시고 후유증 없이 유급휴가동안 즐거운 독서 하시길 바랍니다 ^^

거리의화가 2022-01-20 11:50   좋아요 3 | URL
네^^ 후유증 없기를 약간의 근육통만 있으면 좋겠네요ㅋㅋ 새파랑님도 남은 한주 행복하게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01-20 1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2차 때 문제 없었으면 괜찮으실거예요
저희 딸들은 어제오늘 맞고 잠을 많이 자는 편!
피곤하긴 해요

거리의화가 2022-01-20 14:26   좋아요 2 | URL
따님들도 백신접종하셨군요.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좀 피곤하고 근육통 정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음력 생일을 가진 사람들은 나와 같은 경우가 있을지 모르겠다.

사회에서는 음력을 뗀 날을 생일로 챙기고

집에서는 원래의 음력 생일을 챙기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음력 10월 10일 생일이라면

양력 10월 10일일 때 사회적으로 기념하고 음력 10월 10일이 되면 집에서 기념하는 식이다.

내 경우도 오랫동안 이렇게 해왔다.

실제 내가 태어난 음력 생일은 가족들만 알지 실상은 양력 생일을 기념하다보니 음력 생일이 되면 별 감흥이 없다.


나이를 먹는게 이제는 더 이상 즐겁지가 않고 

그저 나이만 들고 철은 여전히 들지 않은 것 같아서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하고 싶은 일은 늘어만 가고 해 놓은 것은 없고 그 사이의 간극이 커져갈 때 상실감이 들 때가 많다.

그래도 1년마다 돌아오는 가족의 메시지는 결코 흔하지가 않다.

늘 그 때의 나를 오롯이 느낄 수가 있어서인 것 같다.


어제가 내 생일이었는데 어머니가 카톡 메시지를 보내셨다.

나의 과거에 대한 본인의 미안함이 담긴 것이었다.

그걸 보고 좀 뭉클하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했다.

나는 첫째로 컸고 늘 부모와의 관계가 어려웠다.

자라면서 많이 힘들기도 했고 버거울 때가 많아서 부모-자식 관계를 놓고 싶은 경우도 많았다.

엄마와 딸의 관계가 어떤지 사실 잘 모르겠다.

모녀 간 사이가 좋은 경우를 많이 보지만 내게는 역시 멀게 느껴진다.

나는 엄마란 단어보다 어머니란 단어가 더 익숙하다.

여전히 엄마와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건 그 때의 힘겨움과 상실감이 여전히 극복되지 못해서일지도 모르겠다.

마음 놓고 터놓기엔 그 세월이 너무 길어져서 이제는 그 기억과 감정조차 희미해지고 사그라들었는지도.


요즘 페미니즘. 그리고 젠더, 여성에 대한 책을 계속 읽어오다보니

어머니의 세월을 놓치지 않아야겠다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더 이상 멀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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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18 12: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모 자식 관계란 참 미묘하죠. 뭔가 딱 잘라 정의하기 어려운...
어떤 집이든 모두가 한두군데는 이런 미묘한 감정들을 다 가지고 있을테죠. 그래도 어머님이 메시지를 보내신 그 마음이 살짝 이해가 돼요. 그렇게 또 시작하는거죠. 어떤 관계든 멈춰 있는건 없으니까요. 힘내세요. 그리도 생일도 축하드려요. 전 요즘 나이먹는게 그리 나쁘지 않아요. 이것도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거리의화가 2022-01-18 12:58   좋아요 3 | URL
제 동생들도 저와는 다른 모양이지만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거라 느껴요.
이제 서로 만나면 우스갯소리를 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그게 좋더군요.
부모님과의 관계는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더 나아가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렇게 나아지는 거겠지요.
나이가 먹는 건 아쉽지만 지금의 안정됨이 좋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갈래 하면 NO하렵니다^^

책읽는나무 2022-01-18 13: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모녀관계!!! 특히 큰 딸과 어머니의 관계는 좀 더 특별한 것 같아요. 화가님의 마음을 좀 이해할 것도 같아요. 저는 엄마가 분명 나를 애타게 사랑하는 듯도 한데 엄한 잣대를 대는 것 같은 섭섭함이 한 번씩 있었는데, 엄마가 되어 보니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되어지기도 하고...여성으로서의 삶으로 바라보니 엄마가 존경스럽기도 하고...뭐 지금은 표현할 수 없는 시간들이 되어 버렸지만요.
화가님을 생각하시는 어머님의 메세지가 화가님의 마음을 더 살갑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싶네요.
암튼 생일 축하드립니다. 제 지인 중 한 분이 생일을 그렇게 지내시더라구요. 그래서 두 번 생일축하를 받는 것 같아 부러우면서...지켜보니 가족들이 챙겨 주는 생일이 더 의미있어 보이더군요?^^
암튼 가족들이 챙겨 주는 생일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거리의화가 2022-01-18 13:19   좋아요 4 | URL
그러게요. 큰딸과 엄마. 좀 더 특별한가요? 뭔가 애증관계 같기도 하고...^^;
저도 어머니가 제게 거는 기대가 많이 크셨어요. 동생들도 있고 뭔가 제가 집을 꾸려가는 것도 아니면서 신경질적이었던 것 같아요.
비록 엄마가 되보진 않았지만 결혼을 해보니 어머니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결혼이 아닌 누군가의 소개로 하는 결혼이어서 그것만으로 난 불가능한 일인데 어머니는 결혼 이후 맞춰가느라 힘드셨겠다란 생각 들더라구요.

독서괭 2022-01-18 13: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나의 가련한 지배자> 읽고 있는 책이라 반갑습니다^^ <엄마는 딸의 인생을 지배한다>도 이 책 보고 사볼까 했는데 리뷰 읽어보니 별로일 것 같아서^^; 안 보려하는데 화가님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장녀들의 경우 엄마가 의지하면서도 지배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요. 저희 집도 언니랑 엄마 관계가 갈등의 골이 상당히 깊었답니다. 서로 나이들면서 많이 나아졌지만요. 둘째들은 첫째가 혼나는 거 보면서 눈치껏 몸 사리기 땜에 덜 혼나고 관계도 덜 망가지는 것 같아요.. 저도 애들 보면 확실히 둘째가 눈치가 발달했더라구요. 생존 본능인지..

거리의화가 2022-01-18 13:44   좋아요 4 | URL
저 책들 괭님 페이퍼 보고 담아놓은거고 아직 읽진 못했어요. 그 글 보고 좀 많이 마음이 뭉클했고 아팠어요. 읽고 있는 책들이 많아서 조금씩 짬짬이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읽고 나서 공유할게요.
엄마가 맏딸에게 거는 기대는 확실히 좀 큰 것 같아요. 둘째인 제 여동생 생존본능 강합니다 눈치도 빠르고 약삭빠르구요^^

독서괭 2022-01-18 14:11   좋아요 2 | URL
앗 제 페이퍼 보고 담으신 거라니🥰

다락방 2022-01-18 14: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엄마에 대해 아주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는 장녀입니다. 엄마가 결혼하지 않고 그래서 나를 낳지 않았다면 엄마 인생은 얼마나 자유로웠을까를 아주 자주 생각하고, 아빠 때문에 속상해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면 엄마에게 이제 살만큼 살았으니 아빠랑 이혼하라고도 얘기를 해요. 엄마가 엄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걸 저는 알고, 그래서 제가 엄마를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엄마랑 친하고 엄마가 자식들 키우느라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경험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엄마 비행기 처음 태워드린 것도 저고 엄마를 모시고 미술관에 다녀온 것도 저예요. 아무리 뭘 더 해드려도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돼요. 엄마의 가장 젊은 시절과 그 때의 에너지를 몽땅 저희들에게 쏟았다는 걸 자꾸 인식하게 돼서요. 이것도 장녀 컴플렉스, 그런걸까요?

그런 한편 아빠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미움이 자리하고 있어요. 아빠가 무능력했기 때문에 엄마가 고생했다는 생각을 저는 버릴 수가 없어서요. 아빠에 대해서라면 저희 삼남매가 가진 감정이 다 다르더라고요. 아빠는 하나이고 우리 모두 자식인데 저는 아빠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늙고 가진 것 없는 인간에 대한 연민만을 가졌달까요. 잘해드려야지, 생각하다가도 불쑥 엄마를 고생시킨 사람이란 생각을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장녀들 중에 아빠를 좋아하는 사람이 과연 있기는 할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1-18 15:03   좋아요 3 | URL
음. 다락방님 말 들으니 전 참 많이 이기적이고 쌀쌀맞거나 매몰찬 딸이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거는 기대에 부응한다고 온갖 폼은 다 잡고 달려간다고 했지만 그 끝은 그닥 좋진 않았어요.
집안 형편을 별개로 동생들이 저로 인해 분명 손해본 면도 있었고 그런 부분에서 미안함도 있는데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저는 오히려 그것을 큰 소리로 숨기려 했던 경우가 많았어요.
어머니와 동생들도 저로 인해 상처받았던 경우가 많았을겁니다.
저도 제 성격이 모나고 모자른 것이 많다 여기지만 그럼에도 근본적으로 그들과 잘 지내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아버지와의 관계는 다락방님 말씀처럼 많이 달라요.
전 아버지께 많이 분노를 느끼며 자랐고 아버지와는 결코 화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세월이 지난다 해도 그 앙금이 완전히 사라질 순 없을 겁니다. 이건 장녀에게 거는 기대와는 또 다른 영역인 것 같아요.

페넬로페 2022-01-18 18: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루 지났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옛날 일 생각하면 한 번씩 엄마에게 섭섭한 게 있지만 제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자꾸 엄마의 세월이 먼저 생각되고 엄마가 이해되더라고요.
그러면서 희미해지고 사그라들고 ㅎㅎ

거리의화가 2022-01-18 19:05   좋아요 3 | URL
네 어머니하고 한번씩 이야기해요 이제 같이 늙어가는 처지 아니냐면서. 힘들었던 시간들도 살다보니 희석되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 이것저것 경험해보니 이해가 되는 면도 있구요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 주문해 월요일 도착한 책들
그러나 오늘 또 주문해서 이번주 중 추가로 온다ㅠㅜ



주문한 책들이 모두 한 번씩 더 고민하고 주문한 것인데 잘 고른 것 같다.
물론 읽어봐야 더 판단할 수 있겠지만.

오른쪽은 굿즈로 노트광인 나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생각보다 이뻐서 더 만족!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알라딘 이달의 커피까지.



빅터 프랭클은 몇몇 페이퍼에서 보고

그의 삶이 궁금해져서였다.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 그가 과연 어떤 생각을 희망을 갖고 또 절망을 딛고 살아갈 수 있었을까 궁금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그가 보내는 메시지가 어떨지.
















숭배 애도 적대. 마찬가지로 죽음에 대한 키워드를 갖고 있다.

유독 자살이 많은 한국.죽어 있는 한국 정치. 

죽음으로 내몰린 영령들.

분명 읽고 씁쓸함을 느낄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럼에도 읽어야만 할 책이라 생각했다.




해외에 나갈 때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종종 보러 가는 경우가 생긴다.

그림을 볼 때마다 내가 미술을 너무 몰라 답답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하나 둘씩 이런 책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모르고 어렵지만 이런 친절한 안내서가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대한계년사를 읽고 있는 중이라 고종이 많이 등장한다.

고종에 대한 평가는 국내에선 여전히 극과 극을 달린다.

한쪽에서는 망국의 왕, 또 다른 한쪽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이뤄냈다는 것.

대한제국을 바라본 저자의 시선이 궁금해진다.




거시사보다는 미시사를 좋아한다.

나는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것을 좋아하고 역사의 큰 흐름에서 놓치기 쉬운, 그리고 역사의 뒤안에서 사라져 버린 사람들을 찾는 것이 좋다.

미국의 역사에서도 수많은 이들이 이름도 없이 사라진 경우가 많다.

이 책을 통해서 그 빈틈을 채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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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

대선이 코앞이지만 정치는 더욱 후퇴하는 느낌이라 투표할 마음이 사라졌다는 마음 많이들 갖고 있을 것이다.

정책과 공약은 안 보이고 포퓰리즘만 난무한다.

찍고 싶은 공약을 가진 자가 없으니 누구를 투표할지 망설여진다.

최고가 아닌 차선을 선택하자는 말도 나돈다.

근데 그게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을까?

이쪽은 죽어도 싫으니 저쪽을 차라리 뽑겠다는 심산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런 유권자들을 정치자들은 환호할지도 모른다.


2. 미백

얼마 전 어느 북플 친구분에게서 보고 담아놓은 책이다.

어렸을 적 나는 무척 까무잡잡했는데 왠지 모르게 그게 너무 싫어서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온갖 미백 제품을 다 사용했다. 

미백이 대체 뭐길래~ 화장품을 사용하면 하얘진다니까 그 까무잡잡함이 싫어서 하얗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미백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피부색 자체가 변화되진 않는다. 욕망일 뿐.

저자는 미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흑백의 경계와 인종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담론을 제시한다.


3. 만들어진 유대인

한국은 현대 이후에도 민족이란 개념이 뚜렷한 사회이다.

역사학계에서도 과도한 민족성은 경계 및 지양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민족적 혈통을 강조하며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경우는 그동안 너무 많았으니.

유대인이자 이스라엘인이기도 한 저자는 단일 종족으로서 ‘유대인’이라는 신화, 단일 민족국가로서 ‘이스라엘’이라는 신화를 해체하고자 한다. 

오늘날 이스라엘은 폭력적 패권주의를 정당화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책을 통해서 민족이라는 동질성 이름 아래 불평등과 배제의 정치를 강화하는 기능에 대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4. 반란의 매춘부

공교롭게도 지난주에 이어 오월의 봄에서 나온 책이다.

성노동자이자 성노동자 권리 운동 활동가인 저자들이 쓴 책으로 이들은 매춘을 둘러싼 이분법에 반대하고 있다. 

매춘이 폭력인지 노동인지, 그것이 강제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는지를 따지는 추상적 논의 속에서 성노동의 현장, 구체적이고 다양한 성노동자의 삶과 목소리는 지워지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서 매춘을 해야 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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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4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4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아침에 신문이 오배송되는 바람에 보지 못했다가

결국 인터넷으로 보는데 놀라운 기사를 보았다.


뉴욕타임스에서 '간과된 인물들' 시리즈(1851년 이후 사망 당시 제 평가를 받지 못한 인물을 재조명하는 꼭지)에서 차학경을 실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사태를 충실히 보도하는 매거진으로 떠오른 바 있다.)


제공 이미지: 연합뉴스


차학경은 미국에서 한국계 여성 예술가로 활동했다.

그녀는 부산에서 태어나 열한 살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에서 학위를 딴 뒤 프랑스로 유학을 가 영화 제작과 이론을 공부했고 사진과 영화 등에서 여러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 '딕테'라는 작품에서는 유관순과 잔다르크, 자신과 만주 태생인 어머니, 가족의 삶을 사진과 함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최근 미 대학에서 페미니즘과 아시아계 연구 관련 수업 교재로 채택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1982년 그녀 나이 31살에 연쇄살인범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그녀의 예술활동이 찬란하게 꽃피워보기도 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니 너무 안타깝고 충격적이었다.


이제라도 뉴욕타임스에서 그녀를 다룬 기사를 실어주어 감사한 마음이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 장바구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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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1-12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런 일이???
연쇄살인범에 의해 더 피워 보지도 못한 인생이네요.

거리의화가 2022-01-12 20:32   좋아요 1 | URL
네 저도 기사 읽고 너무 안타까웠어요. 늦었지만 이름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수이 2022-01-12 1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캐시박홍이 마이너 필링스에서 차학경 이야기 다룬 후 조금 더 많이 거론되는 거 같아요. 뒤늦게라도 번역본 재출간되면 좋겠어요.

거리의화가 2022-01-12 20:33   좋아요 0 | URL
비타님 알고 계셨군요. 재조명이 되었으니 번역본이 가까운 시일 내 나오면 좋겠어요.

페넬로페 2022-01-12 1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학경, 이름 기억해야겠어요~~
연쇄살인마에게 살해 당하다니!
너무 맘 아프네요^^

거리의화가 2022-01-12 20:34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하필 그렇게 허망하게 가다니 너무 슬펐어요 저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이름을 기억했답니다.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