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웅>을 보고 왔다.
이른 아침부터 움직였는데 다행히 옆지기가 영화관 앞까지 데려다주어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혼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았는데 느낌 좋았다.
역시 영화는 혼자 보는 것이 최고!다.(나는 전시나 공연도 혼자 보는 것이 좋다)
첫 타임 영화였는데도 불구하고 영화관 내부에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 영화는 뮤지컬 '영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뮤지컬 가격이 고가이기도 하고 그동안 기회가 닿질 않아 보질 못했다.
뮤지컬을 보지 않고 나처럼 영화를 바로 보는 사람은 진입 장벽이 없을까 걱정이 됐다.
다행히 걱정은 기우였다.
무겁고 진중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에 노래가 가미되어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영화에도 배경 음악이라는 것이 있지만 대사와 이야기에 집중한다면 이 영화는 나오는 장면에 힘을 싣기 위해 극적인 느낌을 더 살렸다.
1907년 그가 동지들과 조국을 위해 맹세하던 때부터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삶을 마감할 때까지를 담고 있다.
안중근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 영화를 보니 더 남달랐던 것 같다. 그의 신앙심을 스크린 너머로도 느낄 수가 있었다.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는 장면은 흑백 동영상으로도 보았고 책을 통해서도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까지 떨고 있는 느낌.
감옥에 갇힌 뒤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에게서 전달받은 편지는 먹먹함을 안긴다. 이 장면은 눈물이 솟구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본인 간수와의 대화, 안중근이 간수에게 전한 글씨는 동양 평화를 바랐던 그의 마음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그가 진정으로 바랐던 조국의 독립은 이루어졌으나 그의 유해는 여전히 조국을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이 여전히 뼈아프다.
다들 아시겠지만 영화는 가상의 인물과 이야기가 가미되어 있다는 것은 감안하고 봐야 한다.
배우 정성화는 말이 필요 없다. 그의 눈빛과 표정의 디테일함, 연기, 묵직한 감동을 주는 노래까지 완벽함을 보여주었다.
영화를 보기 전후 이런 책들을 읽는다면 금상첨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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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라고 옆지기가 케잌을 사다 주었다. 좋아하는 딸기를 선택한 센스^^
엄청 달기는 하지만 커피와 먹으니 아주 꿀맛이었다^^
모두들 메리크리스마스! 행복한 성탄절 되시길~
Merry Christmas!
圣诞节快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