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47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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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를 만나고나서 내가 몰랐던 것들, 알지만 자세하게 살펴보지 않았던 것들을 고래를 통해서 알게 되고 다시 확인하게 되어 정말 좋다. 

피터 히스토리아가 어느새 다섯번째 이야기를 가지고 왔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1' 천동설, 프톨레마이오스, 지동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등을 생각하게 한다. 

옥상에서 보는 풍경은 늘 정겨운 이야기로 다가온다. 오랜만이다. 송희는 여인숙집 딸, 사람들은 여인숙을 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데 그거야말로 이해가 안간다는 송희, 학교에서 만난 밤무늬 셔츠를 입은 민성인 목수인 아버지가 부끄러워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다며 송희의 당당함을 부러워한다. 어린시절 누구나 있었을법한 그런 이야기라 추억을 상기시킨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공정 무역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 대안 무역 담당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에 담긴 불공정 거래에 대한 이야기, 아름다운 가레는 비영리 시민단체로 환경, 자원의 순환, 나눔에 대해 고민하는 단체로 네팔의 커피 농장과 직접 계약을 한단다. 농약을 뿌리 않고 작업 과정에서 화학처리를 하지 않은 수작업 커피, 사실 커피만이 아니라 초콜릿도 사탕수수도 이런 대안 무역이 뿌리를 내렸으면 좋겠고 소비자들도 의식있는 소비를 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생겼다. 

오랜만에 태일이가 연재되었다. 한미사에서 해고된 태일이 새 일자리를 잡았고 노동법과 근로기준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식구들은 그런 태일이가 걱정스럽다. 나도 걱정이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면 좋은데 비인격적인 사장들의 횡포에 맞서는 태일이가 존경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되어 가슴이 먹먹하다. 

을식이는 재수없어도 너무 오랜만이다. 여전히 재미있는 유치찬란한 만화. 

고래와 독서논술, 이번호 주제는 <노란 손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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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 46호 - 2007.8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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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번호에 이은 왕따 이야기, 이번호에서는 왕따를 당해본 아이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왕따 시키는 아이들은 힘이 세서 주변의 아이들이 덩달아 왕따를 시킨다는 것, 선생님과 부모의 힘으로도 해결이 잘 나지 않는다는 것, 심지어 고학년, 중고생까지 동원해서 왕따를 시키고 아이들을 때리기도 한다는 것 등 정말 학교 생활에 문제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왕따를 당해도 쉽게 전학을 결심하기도 쉽지 않단다. 그래도 정든 학교를 떠나서 다시 낯선 학교에서 시작한다는 것도 두려울 것이다. 왕따를 당해본 아이들은 자신들이 성격이나 외모 등 왕따를 당한 이유를 안단다. 하지만 성격이나 외모를 바꿀 수 없는 일이기에 노력을 해도 소용이 없단다. 모둠이 한 아이때문에 매번 지적을 받고 점수가 깍이는 일이 생긴다면 당연히 그 모둠에서 그 아이를 싫어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개인의 문제를 집단의 문제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문제인 것 같다.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것들인지 정말 궁금할뿐이다. 

대책이 없으니 갑갑하기만 하다. 

이번호 생각하는 자람이는 원래부터 나쁜아이?라는 내용을 다룬다. 세상에 성선설, 성악설에 따라 인간을 나눌 수 있을까? 그 아이가 자란 환경과 대인관계가 그 아이를 만드는 것일텐데, 우리는 늘 나쁜 아이만 탓한다. 나쁜 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이 나쁜 짓을 많이 하게 된다는 어떤 글도 본 것 같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나쁜 어린이라는 딱지를 섣불리 붙여주는 건 옳지 않은 것 같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은 재봉틀로 멋진 옷을 만드는 미싱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조건 싸거나 유행을 타는 옷보단 제대로 된 옷을 샀으면 좋겠다는 미싱사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이다. 어려운 근무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오신 미싱사의 패션쇼, 계속해서 열렸으면 좋겠다. 

피터 히스토리아는 서양인들의 원주민 무차별 학살을 다룬다. 서양인들 중심의 역사를 뒤집어 볼 수 있어서 좋다. 

도구의 역사, 드디어 피라미드가 완공되었다. 피라미드 공사와 관련된 정보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수평을 맞추기 위해 배수로를 파내고 물을 채운 후 수면의 위치를 표시하고 그 높이에 맞도록 파냈내고 부지의 수명이 맞으면 배수로를 매운다. 석관은 무척 크기 때문에 묘실 지붕을 만들기 전에 모래를 채우고 그 위에.... 석관을 올려놓고 모래를 파내면 석관을 안전하게 묘실에 넣을 수 있다. 석관이 자리를 잡으면 다시 모래와 자갈을 채우고 지붕을 얹은 수 다시 채운 모래와 자갈을 파낸다.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는 만화~~~ 

세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를 통해 지금의 전기냉장고 말고 가스 냉장고도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가스냉장고는 소리도 안나고 작동 부품도 전기냉장고에 비해 거의 없는 편이라 유지와 정비가 쉬웠단다. 더구나 미국은 192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전기보다 가스가 들어오는 집이 훨씬 많았단다. 하지만 당시 돈 많던 회사인 제너럴모터스는 전기 산업을 주도하는 대기업이었고 그래서 장점 많은 가스냉장고를 외면하고 전기냉장고를 키우기로 마음먹었단다. 결국 빛의 제국을 위해 가스냉장고는 사라지고 말았단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과학 기술의 산물이 꼭 기술적으로 우월하고 편리해서 살아남는 건 아니라는 복잡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고래와 독서논술, 오페라 <라 보엠>, 난 사실 라 보엠을 처음 읽었다. 고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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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소집일에 현준이는 교실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와 남편 그리고 현수는 강당에서 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원복을 지급받았다. 강당에서 끝나고 교실로 올라갔더니 친구와 사이좋게 놀고 있었다. 함께 계셨던 선생님 말씀이 현준이가 어린이집에 다녔었냐며 다른 친구에게 장난감도 양보하고 사이좋게 놀더란다. 그러면서 유치원 생활에 잘 적응할 것 같다며 내가 안심할 수 있는 말씀을 하셨다. 이런 얘길 들으니 현준이가 더 대견하고 의젓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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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2-12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큰아이 같군요~ 의젓해라.

꿈꾸는섬 2009-02-13 11:46   좋아요 0 | URL
ㅎㅎ그렇죠^^

프레이야 2009-02-12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유치원 다닐 때 지금보단 바빴던 기억이 나요.
챙길 것도 많고 행사 때 따라다녀야하고..
그게 즐거움이죠.^^

꿈꾸는섬 2009-02-13 11:47   좋아요 0 | URL
그런 즐거움 맛보고 싶어요^^ㅎㅎ

2009-02-12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3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9-02-13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가면 울기만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정말 의젓하네요.
뿌듯하시죠? ^^

꿈꾸는섬 2009-02-13 11:48   좋아요 0 | URL
처음엔 잘 안떨어지려고하더니 이젠 제법 의젓해요. 정말 뿌듯해요.ㅎㅎ

라로 2009-02-13 0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노네요`.^^ 님은 좋은 엄마세요~.^^

꿈꾸는섬 2009-02-13 11:49   좋아요 0 | URL
나비님 고맙습니다.
 

현준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에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조선인님의 말씀에 당장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우리집에 있는 책들은 제외하고 담았는데도 거의 10만원돈이 되어 몇권은 보관함에 담아두고 우선 중요하다 싶은 것들 먼저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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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2-12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랑 같이 그림책 읽던 때가 오래 전 기억 같네요.^^
좋은 그림책들이 참 많지요.

꿈꾸는섬 2009-02-13 11:51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너무 금새 자라죠? 큰애 하나일땐 몰랐는데 둘째도 금새 크더라구요. 좋은 그림책이 너무 많아 늘 보관함에 담아두긴 하는데 모두 사는건 늘 무리죠. 날 따뜻해지면 애들이랑 도서관 나들이 종종해야죠.
 

현준이 사진을 올려놓고보니 현수 또한 많이 자랐기에 현수의 자란 사진을 올립니다. 


신생아, 2007년 7월

2007년 8월, 한달

백일무렵

2008년 봄



돌잔치하던날

최근

가장 최근 

내 팔뚝만하던 아이가 어느새 이렇게 자라났지요. 이제는 제법 잘 걸어다니고 엄마, 아빠, 오빠, 언니, 할미......여러 말들을 쏟아내려고 하지요. 자기 마음에 안들면 오빠 머리채도 잡아끄는 억샌 녀석이긴 하지만 이리뒤뚱 저리뒤뚱거리는걸 보면 여전히 마음으로 현수가 안쓰럽고 그러네요. 어서 자기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느새 자라서 엄마와 말다툼도 하고 삐지기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현준인 현수도 얼른 유치원 다니면 좋겠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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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2-1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수가 여자아이군요.
이름 보곤 남자아인 줄 알았어요.
다정한 오누이^^ 귀여워요.

꿈꾸는섬 2009-02-13 11:52   좋아요 0 | URL
ㅎㅎ다들 헷갈려하세요. 남편의 의도랍니다. 중성적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나요. 남자들과 겨눠서 지면 안된다고......

마노아 2009-02-13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둘째 조카가 일년 먼저 태어났는데 단어 수준이 비슷해요ㅠ.ㅠ
성큼성큼 자라는 현수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대견해요. 아이들은 금세 성장해요.^^

꿈꾸는섬 2009-02-13 11:54   좋아요 0 | URL
애들 자라는 건 두고봐야 아는 것 같아요. 신중한 아이들은 좀 천천히 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자기가 잘 할 때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는거죠. 느리다고 문제가 되진 않더라구요. 현수는 너무 천방지축이라 늘 급해요. 그래서 걱정이죠.

라로 2009-02-13 0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머! 우리 해든이하고 3갸월밖에 차이가 안나네요!!!!ㅎㅎ
우리 그렇다면 동기가 되나용????ㅎㅎㅎ
현수 넘 귀여워요~.^^
제 여동생 이름이 현수,,인데...더블로 반가와용~.^^

꿈꾸는섬 2009-02-13 11:54   좋아요 0 | URL
해든이랑 동기군요.^^
현수란 이름은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