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요리 배우기 두번째날, 톳 오징어 초무침을 배워왔답니다. 재료 손질과 준비가 간단하지만 격식을 잘 갖출 수 있어 손님 맞이할때 쓰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재료는 오징어 1마리, 키조개 관자 2개, 브로콜리, 톳100g, 레몬, 파, 마늘, 생강즙, 고추장, 식초, 소금, 설탕, 술 

 

1. 재료를 먼저 손질해요. 오징어는 깨끗하게 씻어 껍질을 벗겨내고 대각선으로 칼집을 넣어 데친다. 알맞은 크기로 보기 좋게 자른다. 

2. 톳은 흐르는 물에 씻고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다. 

3. 브로콜리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파랗게 데쳐낸 뒤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거둔다. 

4. 키조개관자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데쳐낸다. 관자를 데친 물은 두었다가 초고추장 만들때 활용하면 좋다. 

5. 볼에 고추장 3큰술, 식초 3큰술, 설탕 2큰술, 생강즙 1작은술을 넣어 잘 섞는다. 술을 약간 넣어 부드럽게 만들고 관자 데친 물을 넣으면 좋다. (초고추장 만드는 비법 또 하나는 양파반쪽과 배반쪽을 갈아서 넣으면 정말 좋단다.)

6. 톳에 마늘, 소금 약간, 설탕 약간, 술을 약간 넣고 무친다. (술을 약간 넣으면 톳이 꼬들꼬들해진다.) 파는 대충 잘라 넣고 나중에 접시에 담을 때 빼낸다.(향기만 주면 된단다.) 그리고 오징어도 함께 넣어 무쳐준다. 

 

선생님이 예쁘게 담아주신 것. 

선생님 따라 예쁘게 담아 본 것. 

 

10년정도 배우신 분이 계신 조에서 담은 것인데 그릇도 한몫한다. 먹고 싶은 마음이 들게 담아내셨다.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선생님이 담으신 것은 조금씩 담아 멋지게 표현하셨고, 초보자들은 아무래도 듬뿍듬뿍 담아낸 것 같다. 

재료 자체가 신선하고 각각의 재료가 주는 맛이 좋았다. 몸에 좋은 것들을 접시 하나에 가득 담아낸 듯...... 

 

*오징어를 많이 먹으면 남성호르몬이 생긴다네요. 여성성이 사라진다고 조금만 먹으라네요.^^ 

*보통 요리할때 술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요리사님은 모든 곳에 술을 많이 활용하시는 것 같아요. 잡내를 없애는데는 술이 최고래요. 그냥 소주를 사용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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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사이 2011-04-08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톳을 사 본 적이 없어요.
좋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익숙치 않은 거라 잘 손이 가지 않더라구요.
꿈꾸는 섬님 페이퍼 읽고 도전의지가 생기네요.
오징어와 톳과 키조개관자, 음~ 상큼하고 맛있을 것 같아요.

꿈꾸는섬 2011-04-08 21:42   좋아요 0 | URL
저도 톳을 사본적은 없지만 먹는 건 좋아해요.^^ 생각보다 힘들게 하는 재료는 아니었어요.
간단하지만 멋지게 담아내면 좋은 음식 같아요. 한번 도전해보세요.^^


다락방 2011-04-08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가 이렇게 여성스러운건(?) 오징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군요!! 새로운 사실을 알았어요.

꿈꾸는섬 2011-04-08 21:4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오징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군요.
직접 뵙진 않았지만 분명 여성스러우실 것 같아요.
오징어를 많이 먹으면 임신도 잘 안된다네요.^^

순오기 2011-04-08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접시에 담은 요리가 예술입니다!!
같은 음식도 저렇게 멋지게 차려내면 더 맛나겠어요.^^

꿈꾸는섬 2011-04-08 21:44   좋아요 0 | URL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같은 재료지만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나죠.
순오기님은 몇번째 접시가 맘에 드셨을까요?

비로그인 2011-04-08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제가 오징어를 쫌 좋아하는데. 낮에 잠깐 보고 생각나서 또 입맛 다시러 왔다 갑니다. ^^

꿈꾸는섬 2011-04-10 12:24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남자다우시겠어요.ㅎㅎ

hnine 2011-04-0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궁중요리는 그냥 요리와 벌써 시각적으로 다르네요. 쓰이는 재료도 다르고요. 별로 실용적이지 않을 것 같아 걱정하셨는데 배우기로 하길 잘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격이 달라보이네요. 저렇게 차려낸 상차림 앞에서는 누구든지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것 같아요.
와, 맛있겠다. 톳에 오징어에, 새큼 레몬에, 완전 맛있겠어요.

꿈꾸는섬 2011-04-10 12:24   좋아요 0 | URL
첫 시간과 사뭇 다른 시간이었어요.
정말 신선하고 상큼하고 새콤했어요.^^

마노아 2011-04-09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건 제 요리 페이퍼와 격이 다르군요! 부끄럽습니다아!
그나저나 저는 오징어를 못 먹어요.(>_<)

꿈꾸는섬 2011-04-10 12:25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오징어를 못 드시는군요. 전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은 먹거든요. 남편이 좋아해요.^^

양철나무꾼 2011-04-09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네모 접시가 맘에 들어요.
제 페이퍼에선 김치전으로 고문을 하시더니, 여기선~~~아흑~ㅠ.ㅠ
전 오징어 좋아해요, 엄청 좋아해요.
남성호르몬 얘긴 의아해요.
사람이 이종단백질을 먹어 호르몬을 생성해낸다는게 쉽게 이해가 안돼요~@@
오징어 여자에게도 남자에게도 참 좋은 식품인데...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


꿈꾸는섬 2011-04-10 12:26   좋아요 0 | URL
저도 사실 네모 접시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오징어,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오징어가 출산하고 먹으면 좋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먹었었는데......너무 많이 먹으면 그렇다는 것이니 가끔 먹는 건 문제없을거에요.^^

pjy 2011-04-0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좋아야 먹기도 좋다는 진실이 한눈에 드러나는군요~ 우와~~ 이젠 요리도 아트를 고려해서 담아내야하다니@@;

꿈꾸는섬 2011-04-10 12:26   좋아요 0 | URL
정말 담는 것에 따라 느낌이 너무 다르죠? 담는 법을 생각하니 재밌더라구요.

무스탕 2011-04-09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를 하신게 아니고 예술을 하셨군요!

꿈꾸는섬 2011-04-10 12:27   좋아요 0 | URL
ㅎㅎ예술은 선생님이 예술을 하시더라구요. 담는 것에 따라 같은 음식이 다르게 보인다는 걸 깨달았어요. 다음부턴 예쁘게 담아야겠단 생각을 했죠.^^

blanca 2011-04-09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먹고 싶어요. 먹고 싶어용!

꿈꾸는섬 2011-04-10 12:28   좋아요 0 | URL
ㅎㅎ블랑카님도 톳, 오징어, 브로콜리 좋아하시는군요.^^

소나무집 2011-04-12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톳은 완도 살 때 많이 먹었는데 침이 꿀꺽 넘어갔어요.
다음 주에 식이요법 끝나면 당장 해먹어야겠어요.

꿈꾸는섬 2011-04-12 21:59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은 톳의 맛을 제대로 아시겠네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정말 쉽더라구요.
이젠 많이 좋아지신 것 같아 다행이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