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협염과 수족구가 한창 유행이라는데 우리집 큰아이가 구협염, 작은아이가 수족구 의심환자다.
큰 녀석은 어제 오후부터 목이 아프다고했는데 열은 없었고 입안에 염증만 잔뜩 퍼져 있다. 아침에 밥을 먹으며 엄청 울어댔다. 그나마 좀 컸다고 조금씩 참으며 음식물을 삼켰다. 유치원에서 오늘 친구들 생일잔치한다고 선물도 사다놓고 기대가 컸는데 못가게 되니 서운한지 내일은 갈 수 있냐고 묻는다. 아마도 이번주내내 집에 있어야 할 것 같다.
작은 녀석은 영유아 건강검진을 예약해놓았었는데 진료도 함께 보았다. 어제 저녁 남편이 샤워를 시키고 옷을 입혀서 몰랐는데 발가락에 수포 비슷한게 있었다. 병원에서는 그것도 수족구로 의심해야한단다. 작은 녀석도 열은 없었다. 이 녀석은 전혀 아픈 아이같지 않다. 별다른 증상은 없다. 게다가 잘 못 먹는 오빠를 두고 엄청나게 먹어댄다. 건강검진의 결과지를 받아왔는데 키가 많이 컸다. 100명중 84번째란다. 몸무게는 90번째, 평소 머리가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54번째라니 그나마 좀 다행이다 싶었다.
현준이 현수 모두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
집을 온통 난장판을 만드는 녀석들 덕분에 아이들 낮잠 재워놓고도 한참을 치웠다. 혼자일때보다 둘일때는 어지르는 속도도 양도 대단하다. 이번주를 어찌 보내게 될까 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