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들어 남편은 이틀을 일을 했다. 남편의 일은 겨울엔 거의 비수기, 일이 없어도 여유가 있다면 아이들 데리고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좋겠지만 날도 너무 추웠고 여유도 없었다. 5년뒤에 한달정도 여행할 목적으로 모으던 돈을 엊그제 깨고 마음이 많이 허전했는데,
남편은 오늘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랑 속초를 다녀온단다. 매해마다 이맘때쯤 단체여행을 가는데 아직까지 남편은 한번도 간적이 없었다. 남편은 안가도 상관없다며 말을 꺼내는데 너무 가고 싶어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그래서 보내주긴 했는데 남편이 없으니 아이들이 잠들기전까지 할일에 치여 너무 힘들었는데 다행이 아이들이 9시가 되기 전에 잠이 들어주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한가하게 컴앞에서 계속 놀고 있다.
남편이 없으니까 좀 심심하다. 전에는 많이 심심했던 것 같은데 작년 여름내내 야간일로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던탓이 아닐까 싶다.
남편은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잘까? 아니면 술을 마실까? 궁금하다.
오늘 하루 너무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