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들어 남편은 이틀을 일을 했다. 남편의 일은 겨울엔 거의 비수기, 일이 없어도 여유가 있다면 아이들 데리고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좋겠지만 날도 너무 추웠고 여유도 없었다. 5년뒤에 한달정도 여행할 목적으로 모으던 돈을 엊그제 깨고 마음이 많이 허전했는데, 

남편은 오늘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랑 속초를 다녀온단다. 매해마다 이맘때쯤 단체여행을 가는데 아직까지 남편은 한번도 간적이 없었다. 남편은 안가도 상관없다며 말을 꺼내는데 너무 가고 싶어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그래서 보내주긴 했는데 남편이 없으니 아이들이 잠들기전까지 할일에 치여 너무 힘들었는데 다행이 아이들이 9시가 되기 전에 잠이 들어주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한가하게 컴앞에서 계속 놀고 있다. 

남편이 없으니까 좀 심심하다. 전에는 많이 심심했던 것 같은데 작년 여름내내 야간일로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았던탓이 아닐까 싶다. 

남편은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잘까? 아니면 술을 마실까? 궁금하다. 

오늘 하루 너무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는다.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0-01-13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시에 아이 자게 하느라 옆에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지금 이 시각이네요. 좀 있다가 다시 자려고 시도는 해보겠지만 지금은 정신이 말짱해요.
남편이 있어도 별 말이 오고 가는 것도 아니면서 저도 남편이 없으면 집안이 어딘가 썰렁하더라고요. 속초 말씀하시니 저도 며칠 전에 다녀온 안면도의 출렁이던 바다가 눈 앞에 어른거리네요.

꿈꾸는섬 2010-01-13 01:15   좋아요 0 | URL
저도 아이들 재우느라 누웠던 새에 피로가 잠시 풀린 듯 싶어요. 이제 일어나셨으면 다시 잠드시기 힘들지 않은지 모르겠어요.
다들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요. 남편 빈자리 허전한거요.ㅎㅎ

바람돌이 2010-01-13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정말 춥죠? 전 따뜻한 남쪽인데도 이렇게 추우니 아예 방콕하고 있습니다. 아 나가기 싫어요. 남편분은 아마 오랫만에 가족 떼놓고 간거라 무지 즐겁지 않을까요? 뭐 원래 우리 도 그렇잖아요. ㅎㅎ

꿈꾸는섬 2010-01-14 14:07   좋아요 0 | URL
ㅎㅎ남편이 다녀와서 어찌나 수다스럽던지요. 정말 많이 즐거웠던가봐요.ㅎㅎ 그맘을 알아도 샘이 나는건 어쩔 수 없네요.ㅎㅎ

비로그인 2010-01-13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부터는 다시 바쁘실테니 그전에 오랜만에 기분전환도 하고 돌아오시겠네요. 없으니 허전하더라고 옆지기님께 다정하게 말씀하시기를~~ ㅎㅎ

꿈꾸는섬 2010-01-14 14:07   좋아요 0 | URL
네, 다정하게 대하도록 할게요.ㅎㅎ

무스탕 2010-01-1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이 없어서 심심하시다니 아직 신혼이십니다.
전 남편 없으면 즈~~~~응말 편합니다. 하하하~~~ ^^;;

꿈꾸는섬 2010-01-14 14:08   좋아요 0 | URL
ㅎㅎ남편이 워낙 집안일을 잘 도와주거든요. 아이들 씻기고 청소기 돌리는 건 정말 잘해주는데 없으니 일거리가 너무 많아요.

마노아 2010-01-13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출근도 안 하니 잠도 푹 자고 몸이 고단할 일이 없는데도 전 입안이 헐었어요. 생각해 보니 다시 또 학교 구할 생각에 심적 스트레스가 커서 그런 것 같아요. 정말 여유가 있다면 일 쉴 때 맘껏 시간을 보내면 참 좋을 텐데 말예요. 그러니 여행 가서 억울하지 않게 놀고 오려고 해요. 맘에 걱정이 사라질 리는 없겠지만 기를 쓰고 말이지요. ^^;;;
옆지기님께 배려해주는 마음이 참 아름다워요. 가족 여행을 다녀올 시간이 빨리 당겨졌음 좋겠습니다. 새해엔 좋은 일이 가득했음 좋겠어요.

꿈꾸는섬 2010-01-14 14:09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입안이 헐면 음식도 잘 못드실텐데, 얼마나 힘드실까요? 더 좋은 학교 구하실거라고 믿어요. 이집트 여행, 정말 즐겁게 하고 오세요. 전 벌써부터 마노아님 페이퍼가 기대되는 걸요.ㅎㅎㅎ

세실 2010-01-13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무스탕님 말씀에 살짝 동의가 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잘때는 허전하죠.
저녁 먹고 늦게 들어오는건 좋아요~~
옆지기님 기분 많이 좋으실껄요? ㅎ

꿈꾸는섬 2010-01-14 14:09   좋아요 0 | URL
그래서 샘나는 것 같아요.ㅎㅎ
여행은 잘 다녀왔대요. 어찌나 수다스럽던지 애같더라구요.

2010-01-14 0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4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10-01-1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셨어요..안보내드렸어도 편하진 않으셨을거에요..
착한 아이들이에요..아홉시에 잠든걸 보면...

꿈꾸는섬 2010-01-14 14:1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안보내는게 더 속상하더라구요. 애들이 일찍 자니까 너무 좋아요.ㅎㅎ

2010-01-14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7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10-01-14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이 사업을 하기 전까지 저희 부부는 거의 주말 부부였거든요.
그래서인지 처음엔 남편이 있는 날엔 더 신경 쓰이고 불편하기도 했어요.
지금도... 남편이 들어오거나 말거나 별 상관 안 하고 잘 자고 잘 지내요.
(이런, 말해놓고 보니 제가 너무 이상한 사람같네요.-_-;;)

순오기 2010-01-15 20:06   좋아요 0 | URL
저는 2년간 주말부부 했는데, 처음에 두 달만 주말에 오는 남편이 기다려졌고 그 다음엔 슬슬 귀찮더라고요.ㅋㅋ 섬사이님 이상한 건 절대 아니에요, 주변에 주말부부로 지내는 분들도 다 두세 달 지나면 귀찮다고 해요.^^
남편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따로 지내는 게 습관되면 같이 있는 게 불편한 건 당연한 거 아닐까요?^^

꿈꾸는섬 2010-01-17 00:56   좋아요 0 | URL
주말에 남편이 집에 있는거 귀찮다고 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평일엔 밖에서 저녁 해결하고 들어오길 바란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흰 저녁이라도 함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말도 되도록이면 함께 보내려고 했거든요. 근데 요샌 남편이나 저나 혼자 나가는 걸 바라게 되더라구요.^^

같은하늘 2010-01-1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분 정말 좋으셨겠어요.^^
전 요즘 제가 혼자서 따나고싶어요. 딱 하루만이라도~~~

꿈꾸는섬 2010-01-18 22:21   좋아요 0 | URL
남편은 정말 즐거운 여행을 다녀온 듯 해요. 저도 혼자 떠나는 여행을 꿈꿔요. 하지만 아이들이 좀 더 커야 가능할 듯 싶어요.ㅎㅎ

비로그인 2010-01-18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이 오지 않는 밤..저는 달에게 뭔가를 묻곤 하는데요. 물음은 많이 하는데 대답은 오질 않네요^^..

꿈꾸는섬 2010-01-18 23:42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서재에 갔다가 추천도장만 꾹 찍고 돌아왔는데 어느새 다녀가셨군요. 달에게 뭘 물으실까 궁금해지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