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콜록콜록 감기에 걸렸다. 남편이랑 아이들 콧물이 장난아니고 기침에 가래까지 너무 심하다. 아침에 걱정되어 전화했더니 남편 말이 탤런트 이광기씨의 일곱살난 아들이 신종플루로 죽었다는 것이다. 그걸 확인해보려고 컴퓨터를 켰다.
정말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이광기씨 아이라면 평소에 건강했던 아이가 아닌가. 폐렴증상이었다는데 그게 결국 신종플루였다는 것이다. 사망하고나서야 신종플루 확진 문자가 날라오고 타미플루 처방해가라고 했단다.
우리 현수가 계속 열이 났다가 약 먹고 나서 괜찮겠지하면 또 열이 나고 지금은 콧물도 많아지고 기침도 심하다. 거점병원가서 신종플루 검사를 해봐야하는건 아닌지......
신종플루가 건강한 사람들에겐 가벼운 감기처럼 지나간다고했는데 건강한 아이들에겐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슬플지...생각만해도 눈물이 찔끔거려진다.
현준이 유치원은 3일간 자율등원이라고 통신문이 왔다. 기침이 심하고 자기도 오늘은 가기 싫은 듯 그렇게 좋아하는 유치원을 오늘은 자진해서 쉬겠단다. 소중한 아이를 한순간 놓칠까 노심초사 걱정만 하게 된다.
이광기씨 아들 이규석군,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잠들길 바랄뿐이다.